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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온라인 게임 봇물, '내PC도 업그레이드 해야하나'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온라인게임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를 앞두고 게이머들과 PC방 업주들 사이에 PC 업그레이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새롭게 출시되는 온라인게임들이 높은 사양의 PC를 요구하면서 신작게임을 즐기기려면 기존 PC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사양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게이머들의 PC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요는 눈에 띠게 늘고 있다. PC 부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아이온 컴퓨터', '스타2 컴퓨터', '아바 컴퓨터' 등 다양한 이름을 내걸고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관련 게시판에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CPU와 그래픽카드, 램 용량 등에 대한 문의 글도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에서는 PC 부품 시장 및 관련업계가 동반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과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PC 업그레이드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PC방 업주들은 실제로 울상이다. 방배역 부근에서 PC방을 운영하는 K사장은 "신작게임이 나올 때마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최신 사양으로 맞추더라도 요즘 나오는 게임들을 풀옵션으로 플레이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며 "신작 게임 때문에 너무 자주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해 부담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대격변'도 제대로된 게임 플레이와 동영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PC 사양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고성능을 요하는 온라인게임들은 비단 '월드오브워크래프' 뿐만이 아니다. 올 겨울 공식 오픈 예정인 NHN '테라'의 경우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중 최고 사양에 속할 정도로 고사양을 요구한다.

'테라'는 인텔 코어2 DUO 이상의 CPU와 램 2GB 이상, 그래픽카드 지포스 8800GT 이상을 권장사항으로 내걸고 있으며, 클라이언트 용량도 40GB에 달한다.

최근 공개된 웹젠의 '배터리온라인'도 비슷하다. '배터리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상의 옵션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P4 3.2GHZ의 CPU와 2G 랩, 지포스 9800GT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필요로 한다.

이외에도 최근 공개되는 게임들 대다수가 고사양을 요구하고 있어 게이머들의 부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전체적인 질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용자들에게 부담이 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게이머들도 수준 이상의 게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선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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