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곰TV가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리그가 흥행에 참패했다는 각종 미디어들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1년 1월 2일부터 차기 리그를 강행한다.
곰TV는 2011년 1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이벤트리그 '2011 GSL Tour'를 개최한다. 곰TV는 "2010년 진행된 이벤트리그는 프리 시즌이었고 내년부터 정식 리그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곰TV는 2010년 세차례 이벤트리그 모두 흥행에 참패했다. 이벤트리그 초반에는 임요환과 이윤열같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이벤트리그에 참여하면서 인기몰이를 하는 듯 했지만 반짝 인기로 끝났고 관객 동원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경기장에서 관객 1명만 관람하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개최된 이벤트리그 시즌3 결승전의 관람객은 약 1800여명. 시즌2 결승전과 비교해 50%정도 관객이 줄어들었다. VOD 조회수도 이벤트리그 최고 인기 선수인 임요환의 데뷔 경기가 이틀만에 조회수 100만, 현재 약 30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후 유명 선수들, 심지어 임요환의 다른 경기도 VOD 조회수가 100만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몇몇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게이머들이 '도대체 왜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흥행하지 못하는 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온 인기 선수인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등이 조기 탈락하면서 이슈몰이에 실패했다는 점, 기존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중계하던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비해 방송 질이 떨어진다는 점,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문제 때문에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렵다는 점 등을 흥행 실패의 이유로 꼽고 있다. 게임 전문 미디어들도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리그 흥행 실패의 원인을 꼬집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곰TV가 흥행 실패에도 차기 리그를 강행하는 것은 차기 리그의 VOD 조회수나 관객동원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곰TV가 리그를 운영할 능력이 되느냐는 차기 리그 흥행 성적표가 나오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