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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한 곰TV '스타2' 리그 '총체적 난국'

흥행 실패한 곰TV '스타2' 리그 '총체적 난국'
◇곰TV의 스타크래프트2 리그 대진표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2011년부터 새 시즌에 돌입하는 곰TV의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리그가 예정됐던 후원사마저 떨어져나가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그래텍이 주관하는 곰TV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리그의 새시즌의 메인 스폰서로 확전됐던 11번가(www.11st.co.kr)가 후원을 포기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곰TV는 11번가의 후원 철회 이후 지난 시즌과 같이 소니에릭슨을 시즌3 후원사로 확정 발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곰TV 스타크래프트2 리그 정규시즌은 대기업 SK텔레콤의 계열사인 11번가가 후원하기로 해 위상 제고 등의 효과를 노렸지만 11번가 측에서 프리시즌까지의 흥행 성적을 확인한 뒤 갑작스럽게 후원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곰TV는 소니에릭슨이라는 다국적기업을 새로운 후원사로 영입했다. 소니에릭슨의 후원금액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국내 인기 e스포츠 리그에 소규모 금액으로만 후원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상하는 선수들의 상금조차 제대로 지급할 수 없는 금액으로 추정된다.

곰TV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총체적 난국은 이미 예견돼왔다. 리그 초기에는 임요환과 이윤열 등의 전향으로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프리시즌 말미에는 경기장을 찾는 관객이 1명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등 흥행에서 참패했다. 흥행에 참패한 여파로 후원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인데다 그래택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e스포츠에 대한 중계권 등의 소송을 벌이면서 '스타1' 죽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은 '스타1' 선수를 주축으로 한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한국e스포츠협회의 이사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그래택과 블리자드의 '스타1' 죽이기 농간에 분개하면서 '스타2' 리그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1번가의 이번 후원 철회가 이같은 상황으로 인한 여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흥행은 물론 대기업의 후원 계약까지 놓친 곰TV 스타크래프트2 리그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이미 블리자드와 그래택이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한국e스포츠협회와 게임단 등은 스타1 리그로 계속 e스포츠를 꾸려간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한국의 e스포츠 시장에 분탕질을 하면서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난국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이제라도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면서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뛴다면 리그 흥행도 가능하겠지만 그런 의지가 없어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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