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 관람객 500여명, 임요환 출전 경기 관람객 50여명.
곰TV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최근 거둔 처참한 흥행 성적표다. 전작 '스타크래프트'를 앞세운 '신한은행 프로리그'와 온게임넷, MBC게임 양방송국 개인리그의 인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e스포츠 관계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고돼온 결과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비롯, 양 방송국과 블리자드-곰TV가 e스포츠 지적재산권 문제를 놓고 법정공방까지 가는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e스포츠 리그 중계 노하우를 갖춘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포기하면서 제작 노하우가 없는 곰TV 주도로 리그가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에서 제기하는 '할 때는 재미있지만 보는 재미는 떨어진다'는 지적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많은 e스포츠 전문가들은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맡았더라면 다른 상황이 연출 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빠듯한 경기 일정에 더해 스타 선수들이 없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곰TV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4번째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거의 매달 대회 우승자가 가려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 자연히 참가자들이 경기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특색있는 스타 선수들도 없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은퇴하고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선수 중 눈에 띠는 스타는 임요환 말고 찾아보기 힘들다.
'스타크래프트2'를 활용한 모든 대회가 곰TV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폭넓은 선수층을 확보하기도 힘들다.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인기를 끌 당시 PC방에서 열리는 소규모 대회에서 걸출한 스타들이 탄생되고 했지만 '스타2' PC방 대회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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