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시사프로 ‘추척60분’은 6일 ‘살인을 부른 게임중독, 누구의 책임인가’편을 방송했다.
최근 발생한 패륜 범죄의 배후에 게임중독이 있고,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는 여성가족부가 주장대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게임중독 가능성을 표기하지 않은 한국 온라인 게임 때문에 자기가 중독됐다며 소송을 건 미국 게이머의 사례도 전달했다.
‘추척60분’ 강지원PD는 “게임중독에 관한 학술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정의된 것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게임중독 환자들은 코카인 중독과 치매환자 같은 뇌 손상이 발견되면서 뇌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외국 전문가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게임중독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조사하니 중독이 심할수록 우울증과 자살충동이 나타났다는 의학적 소견도 밝혔다.
또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최영희 의원을 만나 게임업체와 문화부의 자정노력이 부족하며 게임산업을 청소년보호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최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뿐만 아니라, 전(前) 게임회사 개발자를 섭외해 ‘돈을 벌기 위해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넣었고 단 한 번도 게임중독 때문에 아이들이 고생할 거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는 고백을 삽입하기도 했다.
‘추적60’은 정부와 게임업체들이 성장에만 치중해 게임중독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패륜범죄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 내리고, 게임중독을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일부의 사례를 일반화 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항변했으나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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