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온라인 게임에 대한 국내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초등학생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수학 성적이 최고 47% 향상됐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그라비티(공동 대표: 오노 도시로, 강윤석)는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에 위치한 라발로나 초등학교가 ‘G-러닝 로즈 수학’을 수학 정규수업에 활용한 결과, 이들 초등학생의 수학 성적이 최고 47%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라비티 미국법인인 그라비티인터랙티브와 UCLA대학 교환교수이자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인 위정현 교수가 온라인 게임 ‘로즈온라인’을 활용해 지난해 9월부터 6주간 진행한 것. ‘G-러닝 로즈 수학’은 콘텐츠경영연구소 연구진이 미국 5학년 수학교과서 내용을 게임 퀘스트로 기획, 적용한 교육 콘텐츠로 현지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터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본 콘텐츠를 활용한 G-러닝 수업의 학습 효과를 측정한 결과, G-러닝 수업반 학생들은 지난 학기보다 평균 10.8% 수학 성적이 향상됐고, 특히 하위 1/3 학생들은 47%나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G-러닝 수업 이전과 비교해 일반 수학 수업 시간보다 G-러닝 수업 시간이 좋다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25% 증가했으며, 다른 학생들에게 G-러닝을 추천하고 싶다는 의견도 23% 늘었다.
2003년 위정현 교수에 의해 개발된 국내 온라인게임 활용 교육 방법이 미국 공교육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컬버시 교육구 등 현지 교육계에서는 학습에 대한 흥미와 성적 향상 효과를 보여준 G-러닝 프로그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기타무라 요시노리 그라비티 인터랙티브 대표는 “그라비티 게임을 활용해 개발된 G-러닝 프로그램이 첫 시범 운영에서 뛰어난 학습 향상 효과를 나타내 현지 교육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G-러닝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돼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한국의 교육 방법이 우수하다는 것을 미국 내에 계속 알려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G-러닝의 효과는 국내서도 입증됐다. 서울발산초등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G-러닝 수학’ 수업 진행 후 도출된 2009학년도 2학기 학업 성취도 분석 결과, G-러닝 수업반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평균 9.24점이 향상돼 일반 수업반 학생들 보다 평균 2.43점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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