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이미지가 부각되기 시작하며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일부 네티즌들은 의도적인 노출이 아니냐, 선정성을 앞세운 마케팅 수단 같다는 등 지적이 끊이질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분들의 의견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개그우먼이자 가수로 활약 중인 곽현화가 게임전문 방송채널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는 '하트비트메가폰'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 온게임넷 MC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곽현화는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폭소클럽2, 앙녀쟁투, 도망자 플랜B 등 개그 영역을 넘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을 오가며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섹시미와 사이버틱한 이미지를 접목한 싱글앨범 '싸이코'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만능엔터테이너로 거듭나기까지 그녀는 약 7년간 연예계 생활에 몸을 담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붙은 수식어는 한정돼 있었다. 선정적인 의상 때문일까. 그녀는 개그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노출'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심지어 각 포털사이트에는 '노출논란', '방송사고' 등이란 문구가 연관검색어로 나타나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여성이기 때문에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다른 부분도 많은데 노출과 관련된 부분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죠."
대학교 재학 당시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던 그녀는 루트가 변경되긴 했지만, 현재에 만족스럽다고 한다. 그녀는 그간 방송활동을 통해 연기와 개그가 일맥상통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한다. 대중 앞에서 하나의 주제로 희노애락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는 것.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 출신 곽현화는 엄친딸로도 유명하다. 최근 그녀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수학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도전을 통해 성공과 좌절을 맛 보는 것이 그녀가 느낄 수 있는 최대의 희열이다.
곽현화는 2004년 온게임넷에서 진행한 쿠노이치걸 선발대회에서 쿠노이치걸로 선발되며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면에서 온게임넷은 그녀에게 고향과 같은 친정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온게임넷은 저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준 곳이기 때문에 선뜻 수락했죠.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는 멤버들과도 촬영을 하며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 또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 자체도 원래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일하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그녀는 취미도 다양했다. 헬스, 요가, 수영, 등산 등 운동도 안해본 것이 없다고 한다. 요즘은 몸매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3~4회씩 헬스를 꾸준히 한다고 한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영화감상, 만화책, 대금, 디제잉, 붓글씨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통해 여가 시간을 즐긴다.
곽현화는 게임 쪽에도 관심이 많다. 그녀는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샤이야' 등 수 많은 게임을 플레이해봤다고 한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지금은 자제하려고 애쓴다고 말한다.
"게임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어려워요. 끝을 봐야하는 성격 때문에 예전에 게임을 할 때도 그만두기가 어려웠어요. 남자친구가 있을 때는 PC방에서 몇 시간씩 같이 게임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것저것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게임 할 시간도 없어요."
그녀는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솔직, 담백 그 자체였다. 인터뷰 중간 그녀는 기자까지도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농담 섞인 어조로 대화를 진행하며 명랑하고, 쾌할한 모습을 보였다. 천상 개그맨임에는 틀림없었다.
"가끔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차도녀' 나 새침떼기라 부르기도 해요. 저와는 정말 안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겉모습은 여자지만 선머슴 같은 성격이라 제가 생각해도 성격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웃음)
올해 그녀의 소망은 영화 촬영과 디제이라고 한다. 시트콤이나 영화를 통해 재미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이 꿈이라 전한다. 또 그녀는 던전앤파이터를 최고 레벨까지 키울 것이라 덧붙였다.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올해는 저만의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어요. 일단은 하트비트메가폰을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구요. 영화와 디제이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프로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곽현화는 하트비트메가폰 시청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하트비트메가폰, 단순히 얼짱을 뽑기위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게이머들과 함께 즐기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본방사수는 못하더라도 녹화방송은 꼭 시청해주세요.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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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game.co.kr
[[38459|개그우먼 곽현화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