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게임업체들에게 역대 최고의 격전지로 기억될 전망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엄청난 수의 신작게임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인기 장르인 RPG나 슈팅게임은 물론 비인기 장르로 꼽히던 낚시, 골프 게임 등도 연내 2~3개 이상씩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분야는 역시 MMORPG다. 차세대 MMORPG라고 불리는 대작게임 3종이 2011년에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미 오픈한 '테라'를 필두로 오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2011년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수백억이 투입된 대작은 아니지만 중견 게임업체들도 다양한 MMORPG를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 엠게임의 '열혈강호2', 와이디온라인의 '마에스티아', 위메이드의 '창천2' 등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MMORPG가 2011년에 출격명령을 받을 예정이다.
흔히 '카오스류'라고 불리는 AOS 장르도 2011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AOS 장르란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 게임인 Aeon of strife에서 부터 시작된 것으로 게이머가 영웅 캐릭터를 선택한 후 제한된 맵에서 레벨과 스킬을 올리고 상대 진영과 전투를 벌이는 방식의 게임이다.
올해 공개될 예정인 AOS게임은 세시소프트의 '카오스온라인', 네오플의 '사이퍼즈',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등이다.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아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이 오래도록 장악하고 있던 슈팅게임 장르도 2011년에는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일단 '스페셜포스'의 후속작 '스페셜포스2'가 상반기 중으로 론칭될 예정이다. 또한 '아바'를 개발한 레드덕의 후속작인 '메트로컨플릭트'도 올해 론칭시기를 조율중이다.
그 외에도 초이락게임즈의 '프로젝트 머큐리', 네오위즈게이즈의 '디젤', 그라비티의 '해브온라인', 한빛소프트의 '스쿼드플로우', 이프의 '헤쎈' 등이 2011년을 위해 총알을 장전하고 있다.
흔히 비인기 장르로 분류되던 분야에서도 2011년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낚시게임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골프를 소재로 한 게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단 낚시게임의 선두주자는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2월 '그랑메르'를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뒤를 이어 NHN 한게임이 준비하고 있는 '출조낚시왕',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중인 '청풍명월' 등이 론칭될 예정이다.
골프게임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샷온라인' 개발업체인 온네트의 '샷온라인2'와 엔플루토가 개발중인 신작 골프게임 '티업'이 올해 론칭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매니저'의 대성공으로 흥행장르로 각광받고 있는 매니지먼트게임 시장도 올해는 후끈 달아오를 예정이다. 이미 테스트를 진행중인 NHN의 야구 매니지먼트 '야구9단'과 올 하반기에 등장할 KTH의 '풋볼매니저온라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 매니저' 등이 2011년을 수놓을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1년은 유독 출시되는 신작들이 많아 출시시기를 조율하기가 어렵다"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경쟁작들이 하나 이상씩은 있기 때문에 역대 최고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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