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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테라' 버그 소식에 곤욕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NHN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테라'가 버그로 인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테라'는 공교롭게도 상용화 발표가 이뤄진 19일, 초유의 버그 사태가 발생하며 논란을 낳고 있다. 이용자들은 상용화 시점 버그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용자들을 농락하는 것은 아닌가', '상용 서비스가 이른감이 있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테라'의 인스턴스던전 '사교도의 은신처'에 나오는 보스 몬스터가 특정 상황에서 계속 부활되는 현상이다. 보스 몬스터 사냥시 전설 아이템이라 불리는 최상위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사례가 발생한 것.

정상적으로 해당 던전의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서는 1시간에 1번만 가능하다. 하지만 버그를 사용할 경우 약 5분 단위로 반복해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어, 고급 아이템 획득은 물론 대량의 골드를 모을 수 있다. 특히 전설등급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기에 경제 시스템 붕괴는 물론, 인플레이션 현상도 가져올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테라'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용자들의 불만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MMORPG에 치명적일 수 있는 버그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서비스를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결제한 내용을 환불처리하고 싶다"며 환불처리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이용자들은 상용화 이전에 게임 시스템을 초기화해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항의하고 있다.

결국 NHN 측은 '테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점검을 진행, 20일 오전 10시 30분 해당사항을 전면 수정한 상태다.

NHN 관계자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버그 악용자들에 대한 제제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로그 기록 등을 토대로 해당 아이템 삭제 및 강력한 제제를 가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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