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대작 MMORPG '테라'가 상용화 전환 하루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업계는 '아이온'의 1위 독주를 위협했던 '테라'의 유료 결제자 수가 얼마나 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NHN 한게임은 오는 25일부터 '테라'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달 사용 요금은 1만9800원. '테라'는 '아이온' 이후 처음으로 정액 결제 모델을 도입하는 게임인만큼 상용화 전환 첫날부터 성적표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테라' 시범 서비스 당시 기록했던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 가운데 절반인 10만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유지할 수 있는 유료 결제자 수만 되도 어느 정도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명에 달할 경우 유료 결제자 수는 최소 5배 이상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단숨에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정액 요금제로 큰 성공을 거뒀던 '아이온'의 유료 결제 전환 당시 전환율이 80%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 시범 서비스 당시 동시 접속자 수보다 '테라'의 동시 접속자 수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전환율 50%정도 만으로도 '테라'는 '아이온'만큼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이머들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나 각종 '테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예약결제를 마쳤다는 사용자들과 결제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게이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갑작스럽게 사용자들의 접속이 증가해 한때 '테라' 예약결제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테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보다 원활하게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정식 서비스라는 타이틀이 붙는만큼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라' 상용화와 함께 현재 105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아이온'이 도전 중인 '서든어택'의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신기록을 '테라'가 막아설지도 관심거리다. 무료로 서비스되는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집에서 '테라'를 즐겼지만 유료화 이후에는 유료 결제 대신 PC방을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테라'와 '아이온'은 1% 정도 격차를 유지하며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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