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신음하고 있다.
이미 개막 전부터 예견된 '스타크래프트2' 흥행 부터 리그 출전 선수의 배틀넷 승부조작 사태, 최근 발생한 방음 문제까지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흥행은 이미 수차례 여러 매체로부터 지적돼왔다. 개막전부터 장충체육관을 빌려 대대적인 인기 몰이에 나섰지만 관객 동원 숫자는 500명에 그쳤다. '스타크래프트2' 최고 스타인 임요환이나 이윤열이 경기를 치러야 50여명이 모이는 수준이다.
흥행 성적은 고사하고 리그 운영에서 조차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방음이다. 스웨덴 국적의 조나단 선수는 최근 경기를 마친 뒤 승자 인터뷰를 통해 "해설진의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조나단 선수는 "상대 선수가 빠르게 승부수를 띄우자 해설진의 함성소리가 들렸고 초반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차례 열린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방음이 잘 되지 않은 상태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의 배틀넷 승부조작 의혹도 불거졌다. '스타크래프트2' 대회 8강까지 올랐던 이형섭 선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배틀넷 래더 점수를 올린 것이 들통나 그래텍으로부터 단체전 1회 출전 제한 징계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e스포츠 업계와 블리자드의 갈등 때문에 리그 운영 능력이 부족한 그래텍이 대회를 주최한 것 자체가 문제"이라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조차 해법이 없어 대회가 망가지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e스포츠 해설자도 "그래텍이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너무 망가뜨리는 것 같쉽다"며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침몰을 바라보는 모든 e스포츠 관계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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