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에 뛰어든 엔씨소프트가 8일 '운명의 날'을 맞는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엔씨소프트 창단에 관해 집중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핵심 쟁점 사항은 지난 1월 이사회 결정을 통해 진행된 창단 가이드라인이다. 지난 1월 KBO 이사회에서 8개 구단은 엔씨소프트 외 2개 기업의 창단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KBO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KBO는 고문 변호사를 통해 법률 자문을 받고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야구단 창단을 원하는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관중 유치계획, 야구장 확보 방안, 구단을 영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이드라인이 이사회를 통과할 경우 엔씨소프트가 9구단 창단 우선 협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KBO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8개 구단 사장들이 받아들이지 않을때 발생한다. 가이드라인이 문제가 되면 이사회가 지리한 난상토론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9구단 창단 반대 의사를 밝혔던 롯데 장병수 사장이 핵심 '키맨'이 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3월 이사회까지 창단 우선 협상자 선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엔씨소프트의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안정적인 경영 능력 그리고 체계적인 신생 구단 준비 과정 등이 검증돼 의미 있는 결정이 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프로야구 9구단 창단과 관련해 그 동안 각계 각층에서 보여주신 절대적인 성원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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