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하는 오픈마켓 G마켓이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 사업에 뛰어든다. 개인 사업자가 아닌 아이템 거래중개를 하는 사이트를 사업자로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아이템베이 및 IMI와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를 ‘재중개’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G마켓은 빠르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게임 아이템 거래 재중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마켓 박주범 홍보부장은 “G마켓은 그 동안 만화 등 콘텐츠 중개 사업을 해왔는데 그 일환으로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장래성을 염두했다기 보다는 사업의 일관성과 영속성 차원에서 사업진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는 개인 판매자의 경우 G마켓이라는 또 하나의 노출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가 과거 보건가족복지부로부터 청소년유해물 매체로 규정된 만큼, G마켓도 해당 서비스 사이트를 성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9금 표시’ 등 청소년에게 유해함을 나타내는 표시규정도 준수할 계획이다.
G마켓이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이템 거래중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이템베이와 IMI가 입점할지는 미지수다. 굳이 G마켓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고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했기 때문에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물어가면서 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전이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은 거래 중개사이트들은 G마켓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거래중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베이와 IMI의 양강체제가 깨질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이 게임 이용자층과 유사하고 그 수도 엄청나기 때문에 체계적인 이벤트 등이 지원될 경우, 해당 사이트가 급속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임 아이템 중개는 온라인 게임에서 얻어지는 아이템, 게임 내 화폐 등이 이용자 간에 거래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IMI) 두 업체가 시장을 90% 가까이 선점하고 있다. 두 업체 합산 지난해 거래액은 지난해 1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시장의 거래액은 약 1조7000억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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