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취임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산업에 실정과 맞지 않는 법규로 인한 족쇄를 채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병국 장관은 10일 문화부가 주최한 대국민 업무보고에 참석해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주요 현안과 요구사항을 들었다. 이날 정 장관은 "게임을 사행성 산업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라며 "실국별 규제개선 TF팀을 만들고 업계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업무보고에는 각계각층의 게임 전문가들이 참석해 정 장관에게 현재 게임산업이 가진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게임빌 송병준 대표, NHN 한게임 박성호 이사, 넥슨 안인숙 이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게임빌 송병준 대표는 글로벌 오픈마켓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송 대표는 "사전 등급분류제도 때문에 국내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 모바일게임을 유통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국산 게임을 국민들이 즐기지 못한다는 것은 게임업체나 소비자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호 NHN 한게임 이사와 넥슨 안인숙 이사도 '셧다운제'같은 게임규제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에 사행성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 이사와 안 이사는 "산업 종사자로서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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