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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프리스타일풋볼은 어떻게 인기게임이 됐을까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데일리게임은 '난상토론'이라는 신규 코너를 통해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만을 모아 토론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난상토론'의 주제는 '프리스타일풋볼'입니다. 인기게임으로 거듭난 '프리스타일풋볼'이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파헤쳐 봤습니다.<편집자주>


공개서비스 15일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수 4만명 기록, 누적 접속자 수 60만명 돌파. '프리스타일풋볼'은 공개서비스가 시작되는 동시에 게이머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농구게임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JCE가 만들었기 때문일까요. 스포츠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프리스타일풋볼'의 출현은 가히 파격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기존 게임과 달리 5대5로 게임이 진행되는 것도 크게 한 몫 한것 같네요. 각각의 포지션을 통해 게이머간 협동 플레이로 승리를 쟁취한다는 것.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현재 '프리스타일풋볼'은 온라인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종합 1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프리스타일풋볼'이 공개되기 전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과 같은 흥행을 예고하지 않았습니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주를 이뤘죠.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프리스타일풋볼'은 연일 동시접속자 수를 경신하며 인기게임으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프리스타일풋볼'이 흥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난상토론을 통해 그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쾌남)= 토론에 앞서 지난 주 기사 보셨나요
(망나니)= 여기저기 악플이 심하더군요. 악플이 눈에 걸리긴 하지만 예상했던 바입니다.
(땡이아빠)= 내심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화끈대더군요.
(까도남)= 어떤 마음을 가지셨길래?
(땡이아빠)= 한쪽에 치우쳐서 토론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너무 테라 편을 들어준 것은 아닌지, 의도치 않게 좋은 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그나저나 왼발민은 지난주 난상토론 보셨나요?
(왼발민)= 토론을 한다고 하시길래 잠깐 시간을 낸 것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가요. 고급인력인 만큼 시간을 아껴주셨으면 합니다.(웃음)
(까도남)= 웃고 떠들 일이 아닙니다. 일단 지난 토론은 결과적으로 막장이 된 것 같네요. 양해를 구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이참에 난상토론을 막장토론으로 바꾸는 것도 괜찮겠네요.


(쾌남)= 갑자기 제목 변경이라뇨. 말도 안됩니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죠. 당초 기획했던 부분과 달리 스케일이 커진 것 같아 부담도 많이 되네요. 일단 토론을 진행하기 전에 게임을 해봤는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프리스타일풋볼(이하 프풋) 해보셨어요?

(까도남)= 당연히 해봤죠. 게임도 안해보고 무슨 토론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별로 재밌다고는 못 느꼈어요.
(땡이아빠)= 솔직히 아직 해 본적 없습니다. 스포츠게임에 워낙 관심이 없다 보니 경험할 기회가 없었어요.
(망나니)= 지난 주말에 하던 게임도 안하고 프풋만 한 것 같네요. 꽤 중독성 있는 게임 같던데요.
(까도남)= 그나저나 왼발민은 여기서 가장 많이 해보신 분 아닌가요?
(땡이아빠)= 그러게요. 일은 안하고 회사에서 프풋하는 것 많이 본 것 같네요.
(왼발민)= 스포츠라면 미치는 성격 아시잖아요. 프풋의 경우 축구게임이긴 하지만 승부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요즘 좀 빠진 것 같네요. 근데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겠지만 프풋은 혼자서 플레이하면 절대 이길 수 없어요. 팀원들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죠.
(까도남)= 그래서 제가 프풋을 싫어하는 거에요. 고독한 스타일로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 좋은데 프풋은 팀원들과의 플레이가 중요하다보니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쾌남)= RPG도 협력, 파티플레이는 필수 아닌가요. RPG 장르도 혼자하시나요?
(까도남)= 차이가 있죠. RPG의 경우 탱커는 탱커만하기 나름이고, 힐러는 힐만 주는 편인데 프풋은 포지션이 나눠져 있긴 하지만 너도나도 공격만 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아요.
(망나니)= 그건 저렙일 때만 나오는 얘기죠. 진짜 해보신 분 맞아요?
(까도남)= 헉…(웃음)
(왼발민)= 맞는 얘기에요. 레벨이 낮거나 초보 게이머들의 경우 공격에만 치중하는 것 같은데, 사실 그런식으로 플레이하면 절대 이길 수 없어요. 수비수 자체가 골을 넣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죠.
(땡이아빠)= 그러고보면 JCE가 프리스타일 때부터 게이머들간의 역할 분담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네요. 공격수는 공격만, 수비수는 수비만. 그렇게 구현시켰다고 봐야죠.
(망나니)= 프리스타일도 해봤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포지션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역할의 재미를 잘 찾아낸 것 같아요.
(쾌남)= 그래도 게임을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게임에 빠지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땡이아빠)= 글쎄요. 제 생각은 조금 다르네요. 게임을 게임으로만 해석해야지 의미 부여를 하다보면 모든 게임이 성공할 수도 있었겠죠. 화제를 바꿔서 그래픽 구현은 돈과 시간을 들이면 되지만, 게임의 본질적인 게임성은 뜯어 고치기 힘들죠. 룰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기획자들이 이러한 단계에서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쾌남)= 자, 그럼 이쯤에서 순수하게 게이머의 입장에서 프풋의 장단점을 따져보죠.

(왼발민)= 유저들간의 협동이 최대 장점 아닐까요. 그동안 프풋을 하면서 느낀건데 절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같은 편을 이룬 게이머들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 전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과 게임을 통해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
(망나니)= 제 생각도 비슷해요. 협동의 양면성이 있는 것 같아요. 팀원 모두가 포지션을 유지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면 문제가 없지만 한 명이라도 딴 생각을 먹게 되면 게임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이러한 면을 볼 때 게임 내 추방 기능을 넣는 것도 괜찮겠네요.
(왼발민)=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악용될 여지도 크고 신고 남발로 운영자들에게 너무 부담을 줄 가능성도 커요.
(까도남)= MMORPG도 힐러나 탱커가 '삽질'하면 파티가 전멸하듯이, 스포츠게임은 더욱 심하겠죠. 근데 저 같은 경우 스포츠게임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RPG에서도 사냥 중 파티가 전멸하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스포츠게임에서 한판 지는 것과는 무게가 달라요.
(왼발민)= 잘하는 팀을 만나면 되죠.
(쾌남)= 잘하든 못하든 간에 게임 상에서 욕만이라도 안했으면 좋겠어요. 게임 못하는게 무슨 죄라고 그리 욕들을 하는지, 별의별 욕을 다하더군요.
(왼발민)= 그 부분은 공감해요. 경기 진행이 빠르다 보니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자기 포지션 지키는데 급급하죠. 결국 스스로 배워야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부담이 되죠.
(까도남)= 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네요. 게임을 못하면 가차없이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에 스포츠게임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아요.
(땡이아빠)= 아름다운 말만 골라서 하시는 왼발민은 JCE 직원 분인가요?
(왼발민)= 프풋을 좋아하는 유저일 뿐이죠.(웃음)


(쾌남)= 그나저나 이렇게 성공할 줄 알았나요? 기대 이상으로 성공한 게임인 것 같은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때요.

(왼발민)= 축구라는 소재가 좋다보니 게임이 잘 될 수도 있죠. 피파온라인을 봐도 그렇고.
(망나니)= 피파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경우 같네요. 라이센스 영향이 크다보니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월드컵도 한 몫 했자나요.
(까도남)= 사실 JCE가 프리스타일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 밖에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프풋의 성공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결과를 낳았어요.
(망나니)= 기획력이 돋보였죠. 축구장을 세로로 구현한 것이 대단한 것 같아요. 기존 축구게임들 대다수가 가로로만 진행이 됐는데 프풋은 새로운 시각을 확보했자나요. 근데 이쯤되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봐야하나요?
(까도남)= 당연히 성공이죠. 이 참에 e스포츠로 영역을 넓히는 것도 괜찮겠네요.
(왼발민)= 팀플레이 조합만 잘 맞춘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어보 이네요.
(망나니)= 근데 프리스타일도 예전에 e스포츠로 진행됐었잖아요. 그 때 당시도 인기게임이었는데 왜 e스포츠는 안됐죠?
(왼발민)= 프리스타일은 포지션 별로 답이 안 나왔던 것 같아요. 프리스타일의 재미는 3점슛과 패스로 봐도 무방한데 모든 게이머들이 골대 밑에만 몰리다보니 재미가 반감된 것이죠. 센터가 빠른 신발을 신고 포워드 역할을 하니 e스포츠로 될 리가 있나요. 보는 재미도 없고, 결국 문제는 밸런스로 귀결됩니다.
(까도남)= 기대 이상의 성공이라는 건 다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게임이예요. JCE가 ‘프풋을 성공시켰으니 다시 비행 슈팅 게임을 도전해 성공시키겠다’는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회사의 앞날도 쾌창해지겠죠. 바야흐로 JCE에 봄이 왔네요.

*다음 이 시간에 계속됩니다. 다음 '난상토론' 주제는 아오이소라와 아이유, 그리고 앨리샤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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