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는 리비아와 이집트 여파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주였습니다. 게임주 역시 큰 힘을 쓰지는 못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주식은 CJ인터넷과 게임하이였습니다.
CJ인터넷는 지난주 동안 10.25% 상승했고 게임하이는 8.42% 올랐습니다. 하락한 주식 가운데는 단연 한빛소프트가 꼽힙니다. 한빛소프트 주가는 지난주동안 무려 19.02% 폭락했답니다.
◆CJ인터넷, E&M 통합에 주목
더 이상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에 CJ인터넷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CJ인터넷이 오는 1일부로 CJ E&M으로 통합되기 때문입니다. CJ인터넷 외에도 CJ미디어, 엠넷미디어, 온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가 모두 CJ E&M으로 통합됩니다.
이제부터는 CJ E&M 주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CJ E&M 주가가 게임사업으로만 움직이진 않겠지만 게임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방송에 이어 두번째인 만큼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합병 이후 게임사업부문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됩니다. 특히 미디어기업들과 같은 회사가 된 만큼 그들과 함께하는 사업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슈퍼스타K'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활용한 댄스게임 개발 혹은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얼마나 큰 효과가 발생하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효과 끝났나
한빛소프트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약 20%의 하락율은 주간증시리포트를 반년넘게 작성하면서도 쉽게 보기 힘들었던 하락율입니다. 한빛소프트의 하락의 이유는 신작 MMORPG '삼국지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2일 신작 MMORPG '삼국지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삼국지천'은 한빛소프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으로 개발비 160억원 이상, 개발기간 4년을 투입한 대작입니다.
'삼국지천'의 첫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시범 서비스 첫날 전 서버가 혼잡 상태를 유지했으며 동시 접속자 수도 약 4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이 정도라면 주가가 이처럼 많이 하락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큰 폭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불안합니다. 한빛소프트가 '삼국지천' 상용화 정책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삼국지천' 흥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하이 부실 털어내고 2011년 도약할까
게임하이 주가 상승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첫 주식 거래일인 지난 3일 게임하이 주가는 1550원이었습니다. 지금 주가가 2705원이니 두달만에 75%나 오른 것입니다.
게임하이의 이같은 주가 상승은 지난해부터 게임하이가 시작한 부실자산 청산과 조직개편 덕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하이는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부실자산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2분기에 신규 게임 개발과 동시에 자산으로 회계상에 반영됐던 프로젝트들을 모두 정리한 것이죠.
3분기에는 대손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소송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리 대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하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388억원을 기록, 적자전환됐지만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 오히려 투자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회사 규모에 비해 너무 많았던 직원들도 대거 정리하면서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게임하이는 2011년 '서든어택'과 '데카론'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상반기 중으로 '서든어택' 중국 서비스가 시작되고 하반기에는 넥슨아메리카를 통해 북미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1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은 게임하이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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