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한빛소프트가 지난 22일 오후 2시 22분, '삼국지천'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일주일이란 시간이 넘었네요. 그간의 추이를 지켜보며 데일리게임에서 오고간 이야기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쾌남)= 한빛소프트의 사활(?)이 걸린 '삼국지천'이 오픈했습니다. 그동안의 상황을 지켜보며 어떤 생각들이 드셨는지.
(까도남)= 지난주 금요일 한빛소프트가 보낸 리뷰를 보고 느낀건데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랍니다. 리뷰 내용을 살펴보면 25레벨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네요.
(망나니)= 왠 25레벨요?
(까도남)= 글쎄요. 25레벨 이후 전장 들어가고, 그러면 재미있어진다고 하는데 그 전까지는 아무 말 말아야하는 것 아닐까요. 여기서 난상토론 끝내야하는 분위기인데요. 주제를 잘못 잡았나?
(쾌남)= 그래도 게임전문 기자로서의 내공이 있죠. 게임 이야기말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죠.
(땡이아빠)= KOEI(코에이) 시리즈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웃음)
(쾌남)= 일단 주제를 바꿔보죠. 삼국지천도 삼국지 게임에 속한다고 해야할까요?
(덕9)= 기존에 나왔던 삼국지 게임들과 기본 베이스는 비슷한 것 같던데, 삼국지 게임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땡이아빠)= 사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삼국지천은...
(까도남)= 제 생각에는 세계관과 그래픽만 인용됐을 뿐이지 삼국지 게임은 아닌 것 같네요. 고구려, 백제, 신라만 넣어도 게임은 나오자나요. 코에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관우, 장비 같은 같은 영웅이 나와서 적을 물리치거나 병법을 쓰는 경우는 없지 않나요?
(덕9)= 영웅으로 변신을 하면 적을 몰살할 수도 있자나요.
(까도남)= 그게 아니라, 적 전체를 섬멸하거나 하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죠.
(땡이아빠)= 참, 예전에 데일리게임에서 삼국지가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관한 기사 내보낸 적 있죠. 누가 썼어요?
(까도남)= 기억 못하시면 밝힐 수는 없습니다. 그 기사를 쓴 사람도 반성을 하고 있어요. 뒷 부분만 빠졌어도 괜찮았는데...
(땡이아빠)= 어쨌든 삼국지라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을 한번 해봅시다. 반지의 제왕을 비롯해 스토리가 강한 영화나 기타 등등 것들이 게임으로 제작된 사례는 많아요. 하지만 MMORPG로 거듭 났을 때 성공한 게임은 없죠. 국내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하고 게임을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쾌남)= 동영상도 스킵하는 판국에 누가 스토리를 파악하겠어요.
(땡이아빠)= 테라를 개발한 김강석 대표가 말하길 훌륭한 스토리라인으로 연출해도 오픈하면 스킵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네요. 얼마나 허무하겠어. 유저들을 위해 조사 등 문법에 맞춘 대화체를 써도 안 보잖아요. 원점으로 돌려서 삼국지천에서 삼국지 걷어내고 MMORPG의 면만 살펴보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한 것 같네요.
(까도남)= 그렇긴 하지만, 예전 삼국지천 기자간담회에서 한빛소프트가 삼국지를 들이미는 모습을 애써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가 힘드네요.
(땡이아빠)=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면 '삼국지를품다'가 정석 아닌가요. 그럼 삼국지천은 한빛의 프로젝트S 정도로 가야하는 것일까요?
(쾌남)= 게임에 접속했을 때 첫 느낌은 어땠어요. 삼국지 느낌이 강하다던가, 모양만 삼국지에 일반적인 MMORPG 라던가.
(까도남)= 한국형 MMORPG라는 느낌, 그래픽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익숙한 인터페이스 등이 딱 한국형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근데 사실 한빛소프트가 사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장치를 해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경험치 시스템만 봐도 그래요. 다른 게임들은 피로도를 도입해 게임시간을 제한하는 반면에 한빛은 30분마다 경험치가 증가하는 시스템이죠. 오래하면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도 증가한다네요.
(망나니)= 진정 사활을 걸은 것이군요.
(땡이아빠)= 충격적이네요. 테라나 블레이드앤소울이랑 비교 한번 해보죠.
(까도남)= 한빛이 이 글을 본다면 싫어하지 않을까요.
(쾌남)= 전 시작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불멸온라인이 떠올랐어요. 많이 다른 게임이지만 왜 자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까도남)= 그럼 오토로 밀면 되겠네요. 삼국지천도 불멸과 같은 시스템을 선택하면 잘 될 것 같은데요.(웃음) 하던 얘기 계속하죠. 경험치 시스템의 경우 캐릭터 대리 육성을 게임사가 돕는 형태인데, 보기 안 좋긴 하네요.
(망나니)= 쩔 따위는 필요없다? 경험치를 팔아서 돈을 마련할 수도 있지요. 어찌됐든 작업장한테는 최적화된 게임이라고 생각하네요.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수입이 2배로 늘 것 같은 느낌이...
(까도남)= 장단점이 있겠죠. 삼국지천 특성상 삼국으로 나눠진 무한 전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험치 구매도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수 있겠네요.
(쾌남)= 한빛은 '삼국지천'의 상용화를 언제쯤 생각하고 있을까요.
(망나니)= 이제 겨우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요 뭘.
(까도남)= 그럼 왜 부분 유료화인지 정액제인지 결정을 못할까요.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인가. 내부적으로는 테라 급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광고도 많이하고 이벤트다 뭐다 진짜 뭔가 많이 하잖아요.
(망나니)= 현 상황을 지켜볼 때 정액제보다는 부분 유료화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경쟁작들이 워낙 많아서...
(덕9)= 부분 유료화로 캐릭터 카드를 판매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망나니)= 냉정하게 말하자면 붐업이 안되는 것 같아요. 오픈하고나서 와 닿는 것이 없다고 해야 할까.
(덕9)= 그 부분은 오픈 시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222라는 의미를 두긴 했지만 정작 게임을 플레이하는 19세 이상 게이머들에게 줄 수 있는 강한 임펙트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죠.
(쾌남)= 시기적인 문제라면, 아오이소라 같은 배우라도 썼어야 하는 것인가. 초선 복장을 한 아오이소라라면 충분히 이슈가 될 수도 있긴 했겠네요.
(까도남)= 감이 안잡히네요. 프리오픈 때문인지는 몰라도 검색어 1위도 하고 서버도 늘리고 했는데, 타이밍상 주말 지나고 나서도 별로 이슈가 안되는 것 같네요. 동접 발표도 안나온 것을 보면 아직 이르기 때문인가.
(쾌남)= 일단 정리를 하죠. 한빛도 나름 상용화 계획을 잡고 있을테니 우리끼리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겠네요.
(까도남)= 어찌됐든 25레벨 이후 쟁 시스템이 잘 되있다고 하니, 25레벨 캐릭터를 파는 것도 괜찮겠네요. 회사가 휘청이는데 작품 그만하고 상품 만들어야죠. 상업적인 성공이 필요할 땐 욕을 먹더라도 과감하게 돌격할 필요도 있어요.
(망나니)= 철저히 상업적으로 랜덤형 카드를 넣는 것도...
(까도남)= 게등위에서 심의를 해줄까요. 아무튼 전쟁 시스템과 공성전 등 상대방과 PVP 콘텐츠를 제대로 살리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한빛 같은 회사 무너지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요. 명가 한빛 화이팅입니다.
*다음 이 시간에 계속됩니다. 다음 '난상토론' 주제는 '지스타 개최지는 어디?' 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