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8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현금 800억원을 손에 넣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확보한 현금 800억원을 회사 인수합병 및 연구개발비, 게임 소싱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00억원의 사용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인수합병이다. 올해 새로 취임한 윤상규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기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윤 대표는 자체 개발력 강화와 전략적 아이피 확보를 천명했다.
전략적 아이피 확보와 개발력 강화를 위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중견 게임 개발업체 인수다. 현금 보유량이 1000억원도 넘는 것으로 알려진 네오위즈게임즈가 갑자기 현금이 필요해 사채를 발행한 것도 인수합병을 위한 '총알장전'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지난해부터 게임업계는 대형 인수합병 열풍에 휩싸였다.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NHN 등 소위 메이저 '4N' 회사들이 앞다퉈 중소규모 회사를 사들였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합종연횡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웹젠이 연매출 170억원 규모의 이미르엔터테인먼트를 778억원에 인수하며 M&A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MMORPG '세븐소울즈'를 개발한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했고 모바일게임업체 지오인터랙티브도 인수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인수 대상 기업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현금 800억원 보유가 인수합병에 활용된다면 네오위즈게임즈도 월매출 약 200억원 규모의 중견 게임업체를 사들일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800억원의 정확한 사용처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수합병 및 연구개발비, 게임 소싱 등에 활용해 회사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액인 8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은 지주회사인 네오위즈가 200억원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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