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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사 '부실 청산' 재도약 노린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2010년 실적발표를 통해 그동안 적자구조를 면치 못했던 게임 개발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사업 축소 등을 통한 재도약에 나섰다. 특히 엠게임과 와이디온라인 등은 약 200여 억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부실로 청산해 재무구조 변화 및 투명성 확대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그동안 자산으로 잡아왔던 온라인게임 개발 비용 173억원을 모두 부실로 처리했다. 엠게임은 신작 개발 및 출시 지연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하지 못한 점, 실적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 원인 등을 토대로 부실 자산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월 11일 실적 발표에서 약 207억원을 부실로 처리했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던 기존 경영 부실을 청산하고 새롭게 추진해온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와이디온라인은 '패온라인', '프리스톤테일워' 등 상용화 이후 서비스 안착에 실패한 5종의 게임들을 일괄적으로 정리했다.

이외에도 한빛소프트는 완구사업 축소 계획 등을 밝히며 부실 청산에 나섰다. 지난 2009년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완구사업이 지난해 32억원 매출에 그쳐 사업 축소 방침을 내세운 것. 한빛소프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62억원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중견 게임사들이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개발비를 줄이려는 것은 신작 게임 출시에 따른 비용의 증가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자산으로 처리된 온라인게임들의 개발비 상각 및 서비스 중지를 통해 향후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엠게임측은 "실적개선을 위해 고강도 비용절감 노력과 신작 게임들의 성공적인 국내외 런칭을 통해 턴어라운드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부실 청산 및 인력 구조 재편 등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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