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생한 일본 진도 8.4 지진에 국내 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은 중국 다음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2009년 기준 전체 수출액의 26.5%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회사들이 지사를 둔 곳. 국내업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현지지사의 피해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간망 파괴에 따른 매출하락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은 수도 도쿄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에는 NHN과 넥슨, 엔씨소프트, 엠게임 등 주요 업체의 지사가 위치해 있다. 지진발생 직후 지사들과 연락이 안 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눈에 띄는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NHN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직후 피해를 파악하고자 한게임재팬에 연락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많이 걱정했다”며 “다행히 별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지사들의 피해는 거의 없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진으로 전화 및 전기, 브로드밴드망 등 기간망들이 상당수 파괴됐고 복구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이 불통되면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게임업체들은 자연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일본매출 비중이 큰 회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붉은보석’을 일본에 수출한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관계자는 “게임온을 통해 현지상황에 파악 중에 있다”며 “잠정적으로 어떤 피해가 생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재개되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도 부담이다. 중국이 쓰찬성 지진 이후 3일간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중단했던 것처럼, 일본 역시 이번 일로 인해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까지 별 피해는 없지만 복구 등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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