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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여파로 침체된 일본 경제, 넥슨 상장은 어떻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일본이 대지진, 쓰나미, 원전 폭발사고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올해 일본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노무라증권은 넥슨이 일본 증시에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약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넥슨의 모회사 엔엑쓰씨 대표인 김정주 사장 내외의 지분평가이익도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넥슨은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거의 마무리짓고 일본 증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일본 증시가 호황일 것으로 예측되는 3분기 정도에 상장 작업에 착수, 지분 25~30%를 공모해 최소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해 일본 경제가 깊은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전문가들은 침체된 일본 경제가 올 2~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진 여파로 경제 침체가 길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노무라증권은 "고베 대지진 당시에는 정부 재건 사업 지출에 따라 경제가 금새 회복됐지만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원래 올 2분기에 일본 성장률이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3분기, 더 길어지면 4분기에나 저점을 탈출 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넥슨의 일본 상장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 침체가 계속되면 넥슨이 상장 계획을 전면 수정해 국내 증시 상장을 고려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넥슨은 "지금은 일본 피해복구와 일본법인 직원들의 안위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장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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