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주주총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주주들에게 알리는 날이기 때문에 주주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이 많다.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그라비티는 대표이사 교체가 확실시된다. 사내이사였던 강윤석 대표가 연임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공시됐기 때문이다.
강윤석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그라비티를 이끌었다. 적자에 허덕이던 그라비티를 조직개편을 통해 흑자전환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강 대표의 퇴임이 결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그라비티 주주총회가 주목받고 있다. 그라비티의 모회사인 겅호가 어떤 결정을 내려 그라비티를 변화시킬지 이번 주주총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라비티처럼 대표이사 교체가 확실시되는 기업은 아니지만 대표 교체설이 새어나오는 업체들의 주주총회도 임박했다. 오는 25일 엠게임, NHN, 31일 위메이드 등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업체들 모두 대표이사와 관련한 이슈가 주주총회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일단 NHN은 한게임 정욱 대표 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정호 대표 사임 이후 정욱 대표 대행이 한게임을 이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1월 시장에 론칭된 '테라'의 성공 여부가 정욱 대표 대행의 대표 임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로 '테라'는 상용화 이후에도 동시 접속자 수 17만명을 넘어서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테라'로만 NHN이 연 1000억원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 정욱 대표 대행이 '테라'로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주주총회에서 대표임명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위메이드도 대표이사 교체설에 시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가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전문경영인인 서수길 대표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