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쾌남)= 드디어 야구 시즌이 돌아왔네요. 오랫동안 기다렸던만큼 설레기도 합니다. 야구 팬들이 많은 만큼 오늘 난상토론은 재밌을 것 같네요. 일단 CJ는 왜 스폰서를 포기했을까요. 게임이라고 이제와서 무시하는 것일까요?
(망나니)= CJ 입장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그렇게 나와주는 것이 고맙죠. 이미 2년동안 타이틀 스폰서를 하면서 '마구마구'라는 이름이 야구팬들에게 각인됐죠. 1년을 더하는 것이나 안하는 것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차이는 없다고 봐요. 1년 예산이 50억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그 돈을 아껴 게임 쪽에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좋죠.
(까도남)= CJ가 자발적으로 요청했대요. 그룹에 허락을 받았고, KBO가 이를 수락해서 스폰서 교체가 이뤄진 거죠. 올해 나올 게임이 약 20개가 된다고 하니 많은 총알이 필요했을거고, CJ E&M 게임부문 입장에서는 스폰서비를 마케팅에 쓰기 위해 그러한 결정을 한 거죠. KBO가 교체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예요.
(쾌남)= 그나저나 롯데가 스폰서가 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엔씨소프트랑 대립각을 세웠던 구단인데.
(망나니)= 맞아요. 야구장에서 마구마구 간판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죠.(웃음)
(까도남)= 스폰서가 바뀐다고 해도 마구마구 인기가 떨어지진 않겠죠. 이번에 스폰서를 롯데카드가 하는데 아무래도 엔씨 야구단 창단을 반대하면서 야구팬들에게 낙인 찍힌 것을 만회하고자 덥석 문 느낌이죠.
(쾌남)=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을 창단하면 재밌어지겠네요.
(까도남)= 이제서야 게임업계 맏형 역할을 한다고 봐야죠. 사실 게임 외적인 부분을 크게 부각시켜 줄 존재가 필요한 시점이죠.
(망나니)= 맏형 이라고 추켜세울 필요는 없어요. 야구단 창단이 큰 공헌인 것은 맞지만 게임업계에서 한 것도 별로 없는 회사잖아요. 협회장도 한번도 안하고. 아무튼 9구단 창단이 결정됐으니 하루 빨리 10구단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홀수로 시즌을 돌리는 것 보단 짝수로 맞춰야죠. 개인적으로 CJ나 NHN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쾌남)= 그나저나 라이선스 문제는 이제 깔끔하게 해결 된 것으로 봐야겠죠?
(망나니)= 프로야구매니저의 경우 아직 발표도 안했는데, 프로야구 개막 전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라이선스 안되면 어떻게 할 생각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프로야구매니저는 라이선스가 생명인데. NHN이 라이선스 가격을 쎄게 부르는 것이 아닐까요?
(쾌남)= 라이선스는 CJ가 그대로 갖고 있지 않나요?
(망나니)= 야구 라이선스는 두개로 나뉜 상황입니다. 선수들 퍼블리시티권은 NHN이 구단명, 로고, 엠블럼 등을 사용할 수 있는 KBO 라이선스는 CJ가 가지고 있죠. 대신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매하겠다고 했으니 조만간 소식이 있겠죠. 엔트리브 측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이야기하니까요.
(쾌남)= 여기서 또 NHN 이야기를 안할 순 없겠죠. 요즘 야구9단을 열심히 밀고 있는데 엔씨소프트의 9구단 창단과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죠.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9구단과 NHN의 야구9단, 이번에도 엔씨가 NHN을 도와주는 모양새네요.
(망나니)= 야구 관련 매니지먼트게임으로 넘어가죠. 프로야구매니저 아직까지 잘되는 것 보면 신기해요. 야구의 인기 때문인가. 라이선스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긴 하지만 잘 해결 되겠죠. 야구9단이나 프로야구매니저나 크게 다를 것은 없는데 아무래도 네이버 야구 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는 야구9단의 파괴력이 클 것 같긴해요.
(까도남)= 마구마구나 슬러거같은 야구게임들은 타이틀 스폰서나 구단과의 제휴를 통해 게임 순위가 많이 올라갔어요. 프로야구가 야구게임들의 확실한 마케팅 도구가 됐네요.
(망나니)= 어차피 야구게임의 수명은 2013년까지에요. 2013년 되면 모든 야구게임이 엔씨소프트를 홍보해 줄텐데요. 게임 속에 엔씨 구단 안생기겠어요?
(쾌남)= 완전 거저먹기네.
(까도남)= 갑자기 든 생각인데 예전에 마산에서 엔씨측에 지역 명물 '아구'를 앞세워 '엔씨아구스'로 지어달란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웃음)
(쾌남)= 어찌됐든 앞으로 나올 야구게임들도 기대되네요. 어떤 게임이 나올런지.
(망나니)= 마구마구, 슬러거들의 후속작이 나오겠죠.
(쾌남)= 모바일게임 쪽에서도 준비 중인 것 같은데 언제쯤 나오려나. 이것도 시즌 개막해야 할까요?
(망니니)= 가장 기대되는 것은 마구마구 실사판, 마구마구 더 리얼이죠. 언리얼엔진으로 개발중이라는데 얼마나 잘 나올지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기존 '리얼'을 추구한 게임과는 상대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쾌남)= 근데 야구게임들 많아지면 한계에 다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출시되는 게임 모두가 수익을 내고 있지만 갑자기 야구 열기가 시들해질까봐 걱정도 되네요.
(까도남)= 과연 시들해질까요?
(망나니)= 몇년 전 축구나 농구 열기가 한창일때를 생각하면 쉽게 결론이 나오죠. 언젠가는 시들해질수도 있어요.
(까도남)= 그나저나 엔씨도 곧 야구 게임을 만들겠죠. 일반적인 게임이 아닌 야구 MMORPG를 만들 수도 있겠네요. 다른 장르로 만들면 실패할테니까 꼭 MMORPG로 만들어야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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