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헌 전무가 '리니지2'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채기병 실장과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신민균 실장에게 "사용자가 준 의견을 모두 반영하라"고 명령했다. 26일 서울 삼성동 JBK 컨벤션홀에서 열린 '리니지2 2011 하이파이브 파티'에서다.
엔씨소프트는 26일 '리니지2'의 대규모 업데이트인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를 사용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JBK 컨벤션홀에서 150여명의 게이머들을 초대해 업데이트 발표회와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나선 김택헌 전무는 "나는 오늘 엔씨소프트 누구누구가 아니라 한명의 게이머로서 이 자리를 즐기기 위해 나왔다"며 "폭탄발언을 할테니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긴장하라"고 말했다.
김택헌 전무는 직접 개발총괄 채기병 실장과 사업총괄 신민균 실장을 호명했다. 두 실장을 불러서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오늘 리니지2 사용자들이 회사에 원하는 점을 써붙인 것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엔씨소프트가 오늘 행사 참석자들에게 리니지2에 바라는 점을 메모지에 써서 큰 판넬에 붙이도록 유도한 것. 김 전무는 이 판넬을 유심히 지켜봤던 것이다.
김 전무는 "두 실장님께 묻겠습니다. 저 의견들을 모두 리니지2에 반영할 준비가 되셨습니까"라고 말했다. 신민균 실장과 채기병 실장은 모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택헌 전무는 축사 이후에도 판넬 앞을 쉽사리 떠나지 않았다. 김 전무는 판넬에 적힌 사용자들의 의견을 꼼꼼이 확인한 뒤에야 시연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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