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쾌남)= PC방 전면 금연이 시행되면 어디까지 파장을 미치게 될까요.
(망나니)= 일단 쾌남님은 예지력이 있다는 것이 오늘로 증명됐군요. 지난 스타크래프트2 관련 난상토론 이후 벌써 두번째네요. 어제자로 한국담배소비자협회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에서 금연법 개정반대에 대한 대책 협의회를 발표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웃음)
(까도남)= 애매한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담배를 안피면 여러 방면에서 좋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자유없이 금연법을 규제한다면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봐야죠. 지금 현재도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자리가 구분 돼있는 것으로 아는데, 왜 또 법을 들이미는 것일까요.
(쾌남)= 지켜지지 않는 곳들도 있기 때문이겠죠. 칸막이에 대한 규정이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PC방들을 살펴봐도 흡연석과 비흡연석이 완전 차단된 곳이 있는가 하면 모양만 비슷하게 만들어 운영하는 곳들도 눈에 띄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정책은 문제가 있어요.
(망나니)= 그 부분은 문제에요. 진자 칸막이로 구역 정리만 했을 뿐, 뚫려 있으면 PC방 전체에 담배 남새가 나기 마련이죠. 일부 PC방은 금연석에 앉아도 종이컵까지 갖다주며 몰래 피우길 권하는 업체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없어져야 돼요.
(쾌남)= 오늘 난상토론의 핵심은 금연의 위험성과 욕구를 논제로 삼아야 할까요. 하지만 반대로 어떤 논리를 세우더라도 금연을 해야하는 명제는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까도남)= 일단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뚜렸한 기준이 없어요. 몇년 전 정부가 금연법을 시행한 이래 업주들이 칸막이 등을 설치하며 비용을 들인 부분은 아실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와서 또 법을 개정하면 그 당시 손실로 처리된 비용은 누가 충당해주죠? 그러니 업주들이 반발하는 것이죠. 이럴거면 처음부터 칸막이니 뭐니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정부의 오락가락한 정책에 화가 날 수 밖에 없죠. 또 PC방이 돈을 잘 벌수만 있다면 괜찮다고 봐요. 하지만 영세업자들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금연법이 시행되면 어려워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생각드네요.
(땡이아빠)= 왜 뻔하다고 생각을 하나요?
(까도남)= PC방 협회 쪽에 제출한 조사에 따르면 매출의 54%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물론 추산된 수치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PC방을 이용하는 주 고객들의 흡연율이 높다는 이야기도 되죠.,
(망나니)= 금연법이 시행되면 쾌적해지긴 하겠네요.
(땡이아빠)= 개인적으로 PC방 금연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한갑 이상 담배를 피는 골초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봐요. 너무 오바하는 것은 아닌지.
(까도남)= 어디까지나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합니다. PC방 단골손님들 중 다수는 담배 물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엔 금연하면 PC방 가기 싫어져요. 흡연구역을 따로 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 왜 자꾸 게임과 관련된 모든 산업이 도마에 오르는지 모르겠네요.
(쾌남)= 전 일단 PC방들의 부담 및 정부 정책 다 떠나서, 금연은 찬성합니다. 솔직히 PC방 담배 피려고 가는 곳은 아니잖아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맡는 담배연기가 얼마나 독하겠어요. 그것도 몇시간 지속되다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언젠가 하긴 해야겠죠.
(쾌남)= 결론적으로 법을 선택제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민주국가에 왜 자꾸 '규제'라는 법안이 생기는 것인지...
(땡이아빠)= 자, 그럼 영업이 잘되는 PC방은 어떤 PC방이라고 생각하나요?
(망나니)= 좌석 많고 쾌적하고, 음료 서비스 등 무엇보다 PC 사양도 좋아야겠죠.
(땡이아빠)= 그럼 학원가는요?
(쾌남)= 서비스, 환경 다 필요없습니다. 물론 기본 조건이 따라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학생들 입장에서 저렴한 이용료가 최고 아닐까요.
(땡이아빠)= 몰라서 물어보는 질문이 아니라, 제가 알기론 학원가 PC방의 경우 담배 피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즉 담배 때문에 영업에 영향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죠.
(까도남)= PC방에서 담배를 피게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지저분하게 마음대로 펴도 된다는 것이죠. 게임하면서 담배를 피면 키보드에 재가 떨어지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생기는데 집과 달리 PC방은 치워주잖아요.(웃음)
(망나니)= 비흡연자들은 이해하기 힘들어요.
(땡이아빠)= 다시 한번 짚어보자면 금연때문에 PC방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직 의문점이 생기긴 하네요. 하지만 PC방 업주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금연에 따른 내부 인테리어 비용으로 PC 사양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겠는 생각도 드네요.
(까도남)= 정확한 집계된 수치는 없어요. 결과적으로 이렇게 될 것 같다는 수치만 있을 뿐 영세업자들의 부담이 현실이 될까바 두려운 부분도 있겠죠.
(땡이아빠)= 예산에 관련된 문제도 고민이 되긴 하지만 정부쪽에서 국민의 혈세로 거기까진 안해줄 것임에는 틀림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연시설을 만들기위해 업자들에게 책임을 가중하는 것은 불합리하기도 하지요. 조율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선택적 법안으로 가기위한 조치가 있겠죠.
(비흡연자)= 기본적으로 피씨방 이용할때 담배냄새가 싫습니다. 하지만 PC방 금연은 이용자나 게임업체한테 타격이 될 것 같습니다. 산업적으로 시장으로나 전면 금연화는 안된다고 봅니다. 피씨방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사람이 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PC방 사용자 70% 이상이 편하게 게임을 즐기려고 PC방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담배피면서 편하게 하고 싶기 때문이겠죠. 고스톱이나 바둑등 보드게임하는 분들도 담배 피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사용자들이 단기간에 빠져나갈 것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겠죠. 언젠가 시행이 될 일이기도 하지만 자리잡기 전까지는 피해가 있다고 봅니다.
(쾌남)= 그렇다면 당구장은 어떻게 해석해야되죠?
(비흡연자)= 커피숍도 흡연실이 있잖아요. 냉난방도 안된 곳이 수두록하지만 흡연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구장과 PC방의 형평성도 문제에요. 따지고 보면 당구장 부터 해야되는 것이 맞겠죠. 청소년들도 다 출입하는데 당구장은 금연법 진행안하고, 왜 PC방에만 칼을 들이미는 것인지. 금연법을 시행하려면 당연히 당구장부터 하는 것이 맞겠죠.
(까도남)= 피씨방 업주들도 형평성을 내세우고 있어요.
(망나니)= 그렇다면 동시에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비흡연자)= 금연 노래방처럼 공간을 정하면 될텐데. 구획 정리를 하면 깔끔하잖아요?
(까도남)=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어찌됐든 선택권을 소비자한테 줘야죠.
(비흡연자)= 힘이 있고 없고의 차이로 볼수도 있겠네요. 업계의 결속력이 강하면 법안이 통과 안되고, 그런 것이 없으면 통과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상식적으로 보면 법이라는 것들이 보편 타당성을 획득해야한다고 봐요. 법 소비자들인 피씨방 업계가 용납못하면 억울하다고 나오는 상황이니. 과거부터 이들이 협단체를 구성해서 로비력을 구성했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겠죠. 책임소재는 업계에도 있지만, 업계가 꼭 힘있는 협단체를 구성해야 되는 것도 아니니 참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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