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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 컴투스 박지영 대표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스마트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게임산업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게임은 스마트 시대를 준비하는 차세대 스마트 리더들에게 게임 산업의 미래를 듣는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마련했다. 그 첫번째 주자는 컴투스 박지영 대표다. <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금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는 것은 지금까지 컴투스를 이끌어오면서 본 가장 큰 변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고 할수 있죠. 가장 큰 화두는 글로벌입니다.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유통구조도 변했고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모두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투스 박지영 대표는 현재의 스마트 시대를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고 정의했다. 그만큼 기존의 모바일게임 산업과는 전혀 다른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지영 대표의 얼굴이 밝지만은 않다. 새로운 기회와 시장이 생기고 있지만 한국은 각종 규제 법안들 때문에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컴투스는 애플 앱스토어에 15개 이상의 스마트폰용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이 15개 타이틀이 모두 출시되지 못했죠. 등급분류 규정 때문에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닫혀있기 때문입니다. 금전적 손실도 크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국내 사용자들이 개발자들이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 차단으로 입는 피해는 '상상 이상'

박지영 대표는 오픈마켓 게임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입는 피해는 상상이상이라고 말한다. 예를들면 앱스토어 앱의 상당부분이 게임 앱인데 한국 사용자들이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얼마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산업, 예를들면 광고시장이나 빌링시스템 등도 해외는 이미 활성화됐지만 한국에는 전혀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 전체 산업 경쟁력을 감소시킨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사전등급분류 규제가 사라지게된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지금도 늦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필요성을 공감해주셔서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수 있다는데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셧다운제입니다. 셧다운제가 도입되면 사전등급분류 규제 해제로 인해 열릴 수 있던 게임 카테고리가 다시 열리지 못할 것입니다.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겠죠."

'셧다운제'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심야시간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현재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셧다운제' 적용 범위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콘솔게임을 모두 아우르는 강력한 규제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떻게든 PC온라인게임에만 셧다운제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스마트시대] 컴투스 박지영 대표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여성부의 산업에 대한 몰이해, 산업 경쟁력 약화시킨다

"셧다운제와 관한 내용이 4월에 마무리될 것이기 때문에 컴투스 입장에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사전등급분류 규제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문화부와 마켓홀더인 애플, 구글이 사후심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현안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셧다운제 때문에 그 단계를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그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양 부처가 빨리 셧다운제에 관한 내용을 논의해야 합니다. 문화부는 셧다운제에 모바일게임이 포함되면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서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길 바랍니다."

박지영 대표는 여성가족부의 게임산업에 대한 몰이해가 '셧다운제'라는 법안을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박 대표는 해외 사업자들에 대한 '셧다운제' 적용, 무자비한 개인정보 수집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고 반문한다.

"게임산업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산업이 아닙니다. 불과 20년 전에 한국 게임 기업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글로벌하게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같은 거대 기업이 게임산업의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온라인게임을 막는다고 해서 게임 산업이 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법으로 막는다고 우리 청소년들이 게임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산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문제도 있습니다. 셧다운제를 적용하려면 주민등록번호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할텐데 해외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그 정보를 가져가게되는 것이죠.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은 '셧다운제' 때문에 스마트시대에 걸맞는 산업발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이미 해외는 스마트폰 때문에 게임산업이 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점점 PC보다는 휴대용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PC기반서 휴대용 디바이스 시대로 옮겨온다


"일단 제가 PC를 사용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업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PC와 휴대용 기기가 컨버전스 되고 있다고 생가합니다. 이제는 모바일게임업체들이 태블릿PC로의 확장을 시작하고 있고 온라인게임업체들도 PC와 태블릿PC에서 모두 구동되는 온라인게임을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씁니다. 물론 태블릿PC가 중간에 낀 어정쩡한 마켓이 될수도 있겠죠. 관련 연구와 노력이 선행되야 태블릿PC 시장도 성장할 것입니다. 특히 웹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은 PC기반으로 시작됐지만 태블릿PC 시장에 더 어울리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컴투스도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휴대용 디바이스용 게임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컴온베이비'와 '골프스타'를 통해 쌓은 온라인게임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휴대용 네트워크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 박지영 대표는 궁극적으로 '컴온베이비'와 '골프스타'를 휴대용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컴투스의 대표작인 홈런배틀3D는 네트워크게임입니다. 해외에서 컴투스는 네트워크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로 포지셔닝돼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우리의 강점을 살려나갈 생각입니다. 국내 최초 모바일 MMORPG '월드오브매직', 국내 최초 한글 MMORPG '던전판타지온라인' 등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의 1인자가 되고 싶습니다. 소셜네트워크게임도 3~4개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어떤 큰 변화의 물결이 닥쳐올지 예측하기조차 힘듭니다. 특히 휴대용 디바이스들이 어떤 혁신을 일으킬지 무척 궁금하네요. 컴투스는 그 안에서 전세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좋은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믿고 찾을 수 있는 게임회사라는 이미지를 게이머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모바일 휴대용 디바이스 게임업체 1위 컴투스가 목표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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