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 주가를 살펴보면 일단 한빛소프트의 하락에 관심이 갑니다. 지난주, 김기영 대표가 직접 신작 RPG '삼국지천' 개발PD로 나선다는 발표가 있었음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죠. 한빛소프트는 지난주동안 12.03%나 하락했습니다. 반면 신작게임을 선보인 액토즈소프트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주가도 각각 22.80%, 11.38% 상승하면서 기분좋게 3월을 마무리했습니다.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의 PD 복귀는 악재?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29일 서울 신도림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삼국지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는 전임 나성연 개발PD 대신 본인이 직접 개발PD로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디션' 개발 이후 오랜만의 개발현장으로의 복귀 선언입니다.
김기영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삼국지천이 실패하면 업계를 떠날 각오로 개발에 임하겠다"고 말할만큼 '삼국지천'에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김 대표는 3개월 안에 변화된 '삼국지천'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공언했습니다.
'삼국지천'은 게임 스토리부터 레벨업 방식까지 완전히 김기영 대표 스타일로 바뀔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50레벨 이후부터 PVP포인트로 함께 성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 시스템도 보강할 생각이라고 하네요. '삼국지천'은 매주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해 업데이트되고 3개월 이후에는 공성전까지 추가됩니다.
그런데 이 발표가 있자마자 이상하게도(?)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곡선을 그렸습니다. '삼국지천' 공개 직전 한빛소프트 주가가 5700원선이었는데 이제는 52주 최저가인 3110원이 무너질까 걱정해야 하는 수준인 3255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주주들은 김기영 대표의 PD복귀를 악재로 판단하고 있는 듯 합니다. 대표가 직접 나섰음에도 주가 회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표에 대한 믿음이 주주들에게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밖에 추측할 수 없습니다. 김 대표가 이런 주주들의 악평을 딛고 일어서서 '삼국지천'을 화려하게 부활시킨다면 다시 한번 게임업계에 한 획을 긋는 대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여전히 '삼국지천'은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기존 '삼국지천' 개발 총괄자인 나성연 PD가 경질된 이후 퇴사까지 불사하며 회사와 대립각을 새우고 있는 것은 물론 게임 내에서도 오토 계정 1500개를 블럭시켰지만 여전히 '삼국지천'이 아닌 '오토지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액토즈소프트, '다크블러드' 대박 조짐 '솔솔'
액토즈소프트가 오랜만에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로 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지난주에만 무려 22.80% 올라 1만5350원을 기록했습니다.
액토즈소프트의 주가 상승 원인은 신작 RPG '다크블러드'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31일 성인들을 위한 액션 RPG '다크블러드'를 시장에 정식 론칭시켰습니다.
이 신작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무척 뜨겁습니다. 론칭 첫날 동시 접속자 수 2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신규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인기 포털 사이트 게임 검색 순위도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흥행 돌풍 덕분인지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다크블러드' 론칭 직전인 지난달 29일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론칭 이후 게임을 직접 즐겨본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났고 지난 1일에는 기어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액토즈소프트 주가가 오르는 동안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투자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액토즈소프트의 주가가 계속 상승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게임 오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오는 15일에는 경쟁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가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4월 말까지 '다크블러드'가 꾸준히 인기 행진을 펼칠다면 주가의 계속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YNK코리아의 이상한 상한가 '작전인가 M&A인가'
이번주에 유심히 지켜봐야할 종목은 YNK코리아입니다. YNK코리아는 지난 1일 갑자기 거래량이 폭주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4일)도 거래량이 17만주를 넘어서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YNK코리아에 이처럼 갑자기 2연상을 기록할만한 특이 이슈가 없다는 점입니다. 캐시카우 '로한'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이정도 이슈로 2연상은 무리입니다. 아무래도 세력들에 의한 작전이나 인수합병 이슈가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같은 이유없는 상승에 동승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이번주 동안 지켜보고 상승의 이유가 확실해질때 투자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