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넥슨이 고질적인 '월요일 악몽'을 신작 MMORPG '레전드오브블러드(이하 LOB)'와 '불멸온라인'으로 털어내고 있다.
'월요일 악몽'이란 넥슨의 게임포털 넥슨닷컴 이용자 층이 대부분 저연령층이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주말동안 저연련층 게이머들이 PC방에서 게임을 많이 즐기다가 평일인 월요일이 되면 학교나 학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저연령층 게이머들의 PC방 출입이 줄어든다. 때문에 월요일만 되면 넥슨닷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PC방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다. 그야말로 '월요일의 악몽'이다.
지난 4일 월요일 PC방 점유율 순위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넥슨 게임 가운데 점유율이 상승한 게임은 단 하나 뿐이다. '던전앤파이터'가 2계단 하락했고 '메이플스토리'는 8계단이나 하락했다. '마비노기영웅전'은 5계단,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도 12계단이나 떨어졌다.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워록', '엘소드', '버블파이터', '마비노기', '드래곤네스트', '바람의나라' 등 거의 모든 넥슨 게임의 순위는 하락세다. 유일하게 '불멸온라인'만 2계단 상승했고 '카트라이더'는 순위 변동이 없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1일 월요일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점유율 하락을 시작으로 '마비노기', '마비노기영웅전',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워록' 등 거의 모든 게임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신기하게도 '불멸온라인'이 한계단 상승했고 '카트라이더' 순위 변동은 없다. 지난 4일 순위와 판박이다.
넥슨 게임들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동안 상승한 게임들은 대부분 성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게임들이다. 웹보드게임인 고스톱, 맞고, 포커류 게임들의 점유율이 많이 상승했다. '불멸온라인'의 순위 상승도 이같은 성인 게임들의 선전과 궤를 같이 한다. 이번에 넥슨이 새롭게 선보인 신작게임 'LOB'도 성인용 MMORPG를 표방한 작품으로 넥슨의 월요일 악몽을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LOB'는 지난 11일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2계단 상승해 30위에 안착,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 홍보실 이영호 팀장은 "불멸온라인은 원래부터 엔도어즈가 서비스하려던 예정이라 넥슨닷컴이 아닌 자체 서비스를 선택했고 LOB는 타겟층이 성인들이라 넥슨닷컴 사용자 풀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서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두 게임 모두 성인들 입맛에 맞는 콘텐츠로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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