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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추락하는 한빛, 날개는 있나

◇4월 2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 가장 눈에 띄는 주식은 한빛소프트입니다. 지난주에만 무려 20.48%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주가가 상승한 주식 가운데는 드래곤플라이와 조이맥스에 관심이 갑니다. 드래곤플라이는 19.31%, 조이맥스는 15.07%나 올랐습니다.

◆추락하는 한빛, 날개는 있나

한빛소프트의 추락이 무섭습니다. '삼국지천' 론칭 직전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에는 기어이 20% 넘는 하락율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해버렸습니다.

한빛소프트의 주가 하락 원인은 당연히 '삼국지천'입니다. 론칭 초반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용자들이 많이 몰렸지만 '반짝 인기'로 끝나버렸습니다.

결국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는 '삼국지천' 개발을 총괄했던 나성연 PD를 전격 경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성연 PD는 한빛소프트를 퇴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 직장을 옮겼고 '삼국지천' 개발총괄은 김기영 대표가 직접 맡았습니다.

김기영 대표가 전면에 나선 이후에도 '삼국지천'의 소생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한빛소프트가 공식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용자 수도 많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PC방 점유율 순위도 20위권에서 40위권으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진입한 '드라고나'가 아직도 20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과는 상반됩니다.

이처럼 한빛소프트 게임들의 성적표가 부진하자 지난 15일에는 장종료 직전, 개인 투자자가 엄청난 양의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이 매도 주문으로 한빛소프트 주가는 대폭 하락,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한빛소프트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려면 일단 '삼국지천'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오디션'을 망한 게임에서 성공한 게임으로 변신시켰던 김기영 대표의 능력을 믿어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 외에도 한빛소프트가 준비중인 신작들이 많이 있지만 올해 안에 상용화에 돌입할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역시 '스페셜포스2'. 드래곤플라이 급등으로 기대작 입증

한빛소프트의 하락세와 상반되는 드래곤플라이 상승세는 무섭습니다. 드래곤플라이 주식이 19.31%나 상승한 이유는 역시 '스페셜포스2'겠죠.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5일 CJ E&M 게임부문의 신작발표회 행사장에서 '스페셜포스2'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비공개로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하긴 했지만 언론매체를 상대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21일부터 3일간 '스페셜포스2'의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페셜포스2'가 국내 FPS게임 대중화를 선도한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이기 때문이겠죠. 특히 언리얼3 엔진을 활용한 우수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 등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드래곤플라이도 '스페셜포스2'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드래곤플라이는 "현재 출시된 온라인 FPS게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감을 구현했으며 최상의 타격감과 친절한 인터페이스 등 드래곤플라이의 FPS게임 개발 노하우를 집대성한 게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래곤플라이 주가 흐름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 이후를 유심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스트 이후에도 반응이 괜찮다면 회사 주가가 폭등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듭니다.

◆조이맥스, "우리 아이오엔터테인먼트 잘 샀다"

조이맥스 주가도 지난주에만 15.07% 상승했습니다. 조이맥스는 지난달 24일 '로스트사가' 개발업체 아이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아이오엔터테인먼트 인수 이후 주가가 서서히 상승하더니 지난주에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조이맥스 주가가 갑자기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아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가치평가가 다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조이맥스는 처음 인수발표와 함께 아이오엔터테인먼트의 예상 매출액을 32억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조이맥스는 지난달 30일, 예상매출액으로 54억원이라고 정정했고 지난 4일에는 다시 73억원까지 늘렸습니다. 불과 열흘만에 예상매출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죠.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예상 매출액 정정에 대해 소명하라고 정정명령을 부과했습니다. 왜 예상 매출액이 급증했는지 정확하게 밝히라는 것이죠. 이번주 중으로 조이맥스는 소명 자료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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