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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엔씨소프트 '블소 효과'로 30만원 돌파 눈앞

◇4월 3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이번주에 가장 눈에 띄는 주식은 단연 게임빌이군요. 게임빌은 지난주에만 무려 28.91% 상승하며 3만5000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29만1000원까지 상승하면서 30만원선을 처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관심이 갑니다.

◆'앵그리버드' 넘어선 '에어펭귄', 게임빌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 줄까

지난주 게임빌의 급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앵그리버드'를 제친 '에어펭귄'이라는 게임 덕분입니다.

게임빌은 지난 14일 미국 앱스토어 신작 '에어펭귄'을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은 불과 4일만에 앱스토어의 터줏대감 '앵그리버드'를 제치고 앱스토어 순위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룩합니다.

국산 게임이 '앵그리버드'를 제치고 앱스토어 유료게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에어펭귄'이 유일합니다. 컴투스의 '홈런배틀3D'나 '슬라이스잇'도 선전은 했지만 '앵그리버드'를 누르진 못했습니다.

'에어펭귄'은 게임빌이 개발한 게임이 아닙니다. 직원수 6명인 작은 게임 개발업체 엔터플라이입니다. 엔터플라이처럼 작은 회사가 게임빌을 통한 퍼블리싱으로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빌 입장에서만 보자면 '에어펭귄'이 퍼블리싱 타이틀이라는 점이 못내 아쉬울 것 같습니다. 만약 자체개발작이었다면 게임빌이 가져가는 매출이 더욱 많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앱스토어 구조상 게임빌은 다운로드 매출과 부분유료화 매출의 70%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애플의 몫이죠. 70%를 모두 게임빌이 가져가는 것도 아닙니다. 개발업체인 엔터플라이와 일정 비율로 이 70%를 분배해야 합니다. 의외로 게임빌로 들어오는 매출이 많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지금도 '에어펭귄'의 다운로드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은 게임빌에게도 고무적입니다. '앵그리버드'를 눌렀다는 입소문을 타고 계속 다운로드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에어펭귄'으로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게임빌이라는 브랜드를 알렸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컴투스가 '슬라이스잇'과 '홈런배틀3D'로 회사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것과 마찬가지죠.

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앞으로 게임빌이 출시할 신작들의 다운로드 수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에어펭귄' 광고를 통해 노출되는 게임빌 게임들의 다운로드가 늘어나는 것도 게임빌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빌은 '에어펭귄' 덕분에 다양한 부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연히 매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당연히 주가도 상승곡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씨소프트 30만원 돌파 눈앞, '블소 효과'

엔씨소프트 주가가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주에만 3.93% 상승하면서 29만1000원을 기록했습니다. 52주 신고가를 연일 갱신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급등은 '블레이드앤소울' 덕분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오는 27일부터 '블레이드앤소울'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 1차 비공개 테스트 소식이 들려오면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테스트 당첨자가 가려졌고 '아이폰'의 예약판매처럼 '예비 당첨자'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테스트 신청자가 몰렸다는 증거입니다.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테스트 계정 현금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약 8만원 정도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공개 테스트 계정이 이정도에 거래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겠죠.

특히 엔씨소프트는 테스터가 아니더라도 '블레이드앤소울'을 즐길 수 있는 PC방을 지정했습니다. 지방 주요 도시에 1곳씩, 서울에는 2곳, 지정 PC방이 있습니다. 이 PC방에도 이번 테스트 기간 내내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번주 내내 화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는 27일 '블레이드앤소울' 테스트가 시작되면 테스트 반응에 따라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대로 워낙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 테스트 반응이 시원찮으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듭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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