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크파-던파 잡겠다' 中 샨다, 국산 게임 수입으로 활로 모색

텐센트와 넷이즈의 반격에 밀려 중국 게임업체 순위 3위로 밀린 샨다게임즈가 한국산 게임을 대거 수입, 자존심을 회복에 나선다.

샨다게임즈는 최근 연속적으로 국산 게임 수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서든어택'의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지난 7일 시작한데 이어 제페토가 개발한 FPS게임 '포인트블랭크' 서비스 계약도 최근 체결했다.

샨다게임즈가 이처럼 FPS게임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270만명을 넘어서며 중국 온라인게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는 FPS게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중국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선전은 텐센트와 샨다게임즈의 매출 차이도 확연히 벌려놨다. 샨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이 45억위안, 한국돈으로 7477억원 정도인데 텐센트 게임부문 매출액은 91억 위안, 한국돈으로 1조 5121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만해도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던 샨다게임즈였지만 불과 2년만에 텐센트와 매출액 차이가 2배 나버린 것이다.

게다가 샨다게임즈는 매출액 순위에서 텐센트는 물론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서비스하는 넷이즈에게도 밀려 3위로 떨어져 버렸다. 주력매출원이던 '미르의전설2' 매출이 예상외로 많이 떨어지면서 회사 내에서도 '위기론'이 감지될만한 상황이다.

때문에 샨다게임즈는 FPS게임 장르 외에도 다른 장르 국산 온라인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올 상반기 서비스될 '미르의전설3'는 샨다게임즈의 주력 라인업 중 하나로 확정된 상황이다.


텐센트가 서비스할 예정인 '리그오브레전드'를 견제하기 위해 국내 개발업체 네오액트가 개발중인 '카오스온라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오액트와 샨다게임즈는 '카오스온라인' 서비스 계약 체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샨다게임즈는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가 개발한 '와일드플래닛' 서비스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샨다게임즈 리차드 부사장은 지난 6일 열린 '서든어택 중국 서비스 발표회'에서도 텐센트와의 경쟁에서 뒤질 생각이 없음을 확고히 했다. 리차드 부사장은 "텐센트의 QQ메신저가 강력한 플랫폼임은 분명하지만 샨다게임즈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게임을 출시한 회사"라며 "중국 매체들과의 견고한 유대관계 및 강력한 PC방 마케팅을 통해 인기 게임들을 많이 서비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