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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김성곤 사무국장 “부끄럽고 참담하다”

[[img1 ]]논란이 됐던 셧다운제가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야간에 청소년의 게임이용이 금지된다.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안 가결을 선언하는 의사봉이 세 번 울리던 순간, 누구보다 이 순간을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빈자리인 게임산업협회장을 대행하며 셧다운제 반대를 외쳐온 김성곤 협회 사무국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협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도 묵묵히 받아내며 문화부로, 여가부로 쫓아다닌 그였다.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에 김 사무국장은 “부끄럽고 할 말이 없다”고 풀 죽은 목소리로 답했다. 협회의 입장과 향후 대책 등을 전화로 물었다.

Q 바쁜 하루를 보냈을 거 같다.
A 지금도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Q 소식 들었을 텐데 심정은.
A 우리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여가부의 잘못된 시각에 자괴감을 느끼고 문화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가 걱정된다. 한마디로 착잡하다.

Q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A 셧다운제를 적용하려면 기업들이 청소년인지 아닌지를 가려야 한다. 개인정보를 수집토록 요구하는 법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가급적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데 정말 아이러니 하다. 또한 산업 생태계가 걱정이다. 셧다운제를 시행을 위한 정치들을 작은 기업이 할 수 있겠냐. 걱정이 앞선다.

Q 토론회를 보면서 기대도 했을 것 같은데.
A 기대를 많이 했다. 이정희 의원이 말씀을 하도 잘 하셔서 이대로 가면 승산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원들이 발언을 안 듣고 밖에 나가 있다가 투표할 때 들어온 거 같더라. 117명이 찬성을 했으니 13명만 반대나 기권에 표를 던졌으면 부결 됐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Q 신지호 의원의 19세 셧다운제 기습 상정이 영향을 준 것 같은데.
A 맞다. 그 법안이 갑자기 나와서 19세는 막자는 분위기로 흐른 것 같다. 다행히 수정안은 폐기됐지만 의원들 입장에서도 원안까지 반대하지는 못한 것 같다. 16세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자조도 보이고. 상황이 이상하게 흘렀다.

Q 셧다운제와 관련해 협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A 부끄럽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Q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A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위헌소송을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한다. 위헌소송 자격이 협회는 없다. 시민단체와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gy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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