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게임을 게임에 추가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을 YNK코리아가 모를리 없다. YNK코리아는 이미 두차례나 언론과 문화관광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비난을 받았던 회사다. 온라인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거부 판정을 3번이나 받았다.
그럼에도 YNK코리아가 계속적으로 바카라나 바둑이같은 도박게임을 '로한'에 추가시키려는 의도는 이 게임이 현금거래에 최적화된 온라인게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게임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미지가 심어지면 성인 게이머들이 '로한'으로 몰리고 이 게이머들을 통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기업이미지를 훼손시키면서도 돈을 벌겠다는 의지다. 지난 2008년 초고가 아이템을 78만원에 판매한 것도 이런 돈벌기에 혈안이 된 YNK코리아의 행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매출 흐름만 살펴봐도 도박게임을 '로한'에 추가하는 것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YNK코리아의 매출은 지난 2007년 191억원, 2008년 15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YNK코리아는 바둑이를 게임에 도입, 지난 2009년 매출을 18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바둑이가 퇴출된 이후 YNK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29억원에 그쳤다.
만약 YNK코리아가 '로한' 이후 출시한 신작게임들 가운데 매출원을 만들어냈다면 도박게임 추가로 기업이미지를 훼손시킬 이유가 없다. 하지만 YNK코리아는 '카드던전 크레파스', '스팅' 등을 모두 실패했고 웹게임 '영웅서유기'도 기대만큼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적자였던 실적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회사가 흑자전환된 이유는 직원들을 대거 감원해 급여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보다 약 2억5000만원 정도 늘었지만 급여를 무려 10억여원이나 줄이면서 얻은 성과다.
회사 사정은 나빠지고 있는데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작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2월 회사를 인수한 황금가지 입장에서도 투자 대비 성과를 올릴려면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면서라도 매출 증대에 힘쓸 수밖에 없다.
한편 YNK코리아는 향후 성장 동력으로 소셜 웹게임 '리블리아일랜드'와 대규모 MORPG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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