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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SNG 시장 본격 진출 "한국찍고 페이스북 간다"

넥슨, SNG 시장 본격 진출 "한국찍고 페이스북 간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넥슨은 지난달 20일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게임 플랫폼 중 하나인 싸이월드 앱스토어(구 네이트 앱스토어)에 3D SNG '리틀갓'을 정식 론칭했다. 넥슨이 넥슨포털을 플랫폼으로 하는 SNG '넥슨별'을 론칭한 경험은 있지만 다른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SNG를 론칭하는 것은 '리틀갓'이 처음이다.

'리틀갓'은 넥슨의 자회사 넥스토릭이 개발한 SNG다. SNG로는 드물게 유니티3D엔진을 사용해 웹상에서도 3D 효과를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게임을 기획부터 개발까지 총괄한 넥스토릭 SG팀 김세훈 팀장은 "해외보다 덜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1위라는 타이틀을 달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세훈 팀장이 '리틀갓'을 기획한 것은 지난 여름이다. 당시 국내엔 '위룰'을 비롯한 SNG가 열풍처럼 번져갈 때였다. 김세훈 팀장은 "일부가 즐길 수 있는 게임보다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고 때마침 페이스북에서 SNG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페이스북 시장을 겨냥해 SNG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넥슨, SNG 시장 본격 진출 "한국찍고 페이스북 간다"

'리틀갓'은 현재 페이스북 SNG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팜게임' 형태를 띠고 있다. 게이머는 어린 신이 되서 행성을 발전시키고 가꿔야 한다. 기본적으로 '팜빌'이나 '시티빌'같은 형태지만 김세훈 팀장은 보다 비주얼적인 효과와 감성, 그리고 3D 효과 사용이 '리틀갓'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세훈 팀장은 "소셜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게이머들이 주 소비충이라고 판단했다"며 "논리적인 시스템의 재미보다는 비주얼,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기존 팜게임들은 캐릭터가 나오지 않고 게이머가 시장이나 농부가 된다면 리틀갓에서는 신이라는 캐릭터가 나와서 비주얼적인 부분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SNG 시장은 온라인게임 시장과 전혀 다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다. 김 팀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시장"이라며 "소셜네트워크게임을 통해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30%도 넘는 만큼 전혀 다른 시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틀갓'은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3만7000여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처음 SNG가 도입됐을때는 단숨에 수십만명의 게이머를 모으는 것이 가능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은 10만명을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김 팀장은 "이런 상황에서 약 4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적인 데뷔"라고 말한다.

넥슨, SNG 시장 본격 진출 "한국찍고 페이스북 간다"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데뷔한만큼 김 팀장은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세계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시장은 전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페이스북 시장. 페이스북 시장은 징가라는 거물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리틀갓'의 차별화 요소를 잘 어필하고 꾸준한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하면 징가와의 승부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김세훈 팀장의 생각이다. 김 팀장은 "처음 SNG를 서비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특히 SNG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빨리빨리 업데이트를 해야만 하는데 그런 것들을 몰랐다"며 "징가는 이미 엄청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처음에는 1주일 단위로 업데이트할 생각이었는데 라이브 서비스를 해보니 1주일에 3번 정도는 업데이트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세훈 팀장은 "처음 리틀갓 프로젝트를 시작할때 개발팀 모토로 삼은 것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게임이 아니라 월등한 품질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게임이 되자였다"며 "리틀갓은 그런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같은 콘셉트로 밀어 붙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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