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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게임협회, 사행성 이슈 떠안나

사실상 네오위즈게임즈가 회장사 역할
고포류 이슈 터져 나올 듯


오는 20일 네오위즈 최관호 최고책임운영자(COO)를 선장으로 하는 5기 게임산업협회가 출범을 앞둔 가운데, 차기 협회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회장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회사의 고포류 게임들의 사행성 문제가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HN이 회장사였던 4기 김정호 협회장 때에도 정치권은 한게임의 고포류를 문제 삼아 협회를 시종일간 압박했다. 결국 김정호 협회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협회장을 중도 사임한 바 있는데 5기 협회도 비슷한 고충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형식상으로 보면 업체 대표가 회장직을 지낸 역대 협회와 5기 협회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최 내정자가 몸담고 있는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지주회사다. 또한 최 후보는 네오위즈가 기업을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켰을 당시인 2007년 네오위즈게임즈의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네오위즈게임즈가 회장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협회측도 이 부분을 부정하지 않았다. 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사실상 네오위즈게임즈가 회장사가 맞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고포류를 중심으로 한 웹보드게임으로 1179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한다. NHN의 한게임과 비교하면 고포류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고포류가 주요 수익원임은 분명하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고포류 사행성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그린게임캠페인으로 이득을 봤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게임이 고포류 비중을 줄이기 위해 마케팅을 중단하고 실명 재인증을 통해 불량 이용자들을 걸러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고포류 마케팅을 강화했고 한게임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을 상당 부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사이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을 강요 받을 수 밖에 없고, 한게임처럼 고포류 매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회장사의 고포류 문제가 자칫 업계의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협회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고포류 사행성 이슈는 회장사만의 문제가 아닌 업계 전체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김성곤 사무국장은 “고포류 사행성 문제는 항상 있어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협회장이 이에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회장사이기 때문에 사행성 문제가 더 불거질 것이라는 지적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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