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게임업체 실적발표가 줄줄이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게임주가 폭락했습니다. 특히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와 한빛소프트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갑니다.
◆실적에 상관없다. 게임주는 무조건 폭락
게임주는 지난주 최악의 주를 보냈습니다. 액토즈소프트와 게임빌, 드래곤플라이가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특히 한빛소프트는 지난 주 내내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락폭도 무려 25% 입니다.
이 외에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나섰던 위메이드,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등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JCE도 지난주에만 무려 15.71% 하락했습니다. JCE 실적이 많이 좋아졌는데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액토즈소프트의 선전은 주목할만 합니다. 투자자들이 게임주에서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다크블러드'로 선전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은 향후 이 회사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입니다. 특히 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체질개선에 나선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한빛소프트-JCE, 다른 실적 같은 행보 눈길
한빛소프트와 JCE 주가 흐름은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빛소프트 주가 하락세는 너무 심합니다. 지난주 내내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무려 25%라는 엄청난 하락율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23일 주가도 11.98% 하락하면서 169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게임주 가운데 최저가입니다.
한빛소프트의 이같은 몰락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최악의 매출과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엽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배나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최악의 실적은 '삼국지천'의 실패와 연달아 공개한 신작게임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김기영 대표가 직접 개발총괄 PD로 나선 김기영표 '삼국지천'이 조만간 등장하고 'FC매니저'가 안정적으로 매출만 올려주면 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회사가 버텨줄 수 있을까가 의문입니다. 업계에는 이미 한빛소프트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게임업계 종사자들도 한빛소프트로는 이직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습니다.
JCE의 주가 하락세는 한빛소프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한빛소프트 1분기 실적이 '최악'이었다면 JCE 1분기 실적은 '최상'이었습니다. JCE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3%, 영업이익 47%, 당기순이익 32%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상용화에 돌입한 '프리스타일풋볼'이 기존 캐시카우였던 '프리스타일'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원이 다양화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입니다. 이 외에도 JCE는 '프리스타일2'나 '라임오딧세이', '게이트' 등 다양한 신작게임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JCE 주가는 한빛소프트만큼은 아니지만 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딱히 주가가 떨어질만한 악재가 있었던 것이 아닌데도 말이죠. 이같은 주가하락은 차익실현 매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