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가 북미 유명 개발업체 2K게임즈의 IP를 MMORPG로 개발한다고 23일 발표한 것을 두고, 해당 게임이 무엇이냐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송재경 사단의 개발력과 2K게임즈의 유명 IP가 합쳐지면 글로벌 대작이 제작될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이날 체결식에는 2K게임즈 모회사인 테이크투(T2)의 스트라우스 젤닉 회장이 참석해 이번 신작 개발에 무게를 실어줬다.
엑스엘게임즈측은 ‘유력 IP들 중 하나를 활용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대상 게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테이크투의 자회사이기도 한 2K게임즈는 ‘문명4’, ‘듀크뉴캠:포에버’, ‘던전시즈’ 시리즈, ‘엘더스크롤4’ 등을 출시한 바 있다. ‘그랜드씨프트오토’(GTA)를 개발한 록스타게임즈도 테이크투의 자회사이긴 하나, 발표 내용을 보면 GTA는 계약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발표 내용 중 주목해야 할 점은 MMORPG와 유력 IP라는 부분이다.
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K게임즈의 대표게임인 시드마이어의 ‘문명’은 MMORPG로 만들기에 적합하진 않기 때문에 제외된다. 또한 세계적 거장으로 칭송 받는 시드마이어가 자신의 이름을 건 타이틀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하도록 허락하지도 않을 가능성도 높다.
FPS장르인 ‘듀크뉴컴:포에버’도 마찬가지 이유로 제외된다.
◇던전시즈2 스크린샷
장르상 가장 유력한 것은 가스파워드게임즈가 개발한 ‘던전시즈2’나, 베데스다소프트웍스의 ‘엘더스크롤4’다. 두 게임 모두 자유도가 높도록 제작돼 ‘아키에이지’의 그것과 유사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엘더스크롤4는 무한 자유도와 세계관이 송재경 대표가 추구하는 개발방향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만약 이 게임이 온라인화 대상이라면 전세계적인 파급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통 MMORPG가 아닌 ‘패밀리가이’ 같은 캐주얼한 IP를 온라인화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엑스엘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에 ‘아키에이지’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마당에, 자칫 자기잠식이 우려되는 비슷한 풍의 MMORPG를 개발하기를 꺼려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엑스엘게임즈측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내후년에야 구체화 될 전망이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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