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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그룹 김정주 사장 '경영 복귀설' 솔솔

넥슨 그룹 김정주 사장 '경영 복귀설' 솔솔
온라인게임업체 넥슨 그룹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 대표인 김정주 사장이 약 6년여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김 사장이 '넥슨 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넥슨은 지난 19일, 룩셈부르크 기욤 왕세자와 경제사절단이 서울 역삼동 넥슨 본사를 방문해 김정주 사장과 넥슨 유럽 김성진 대표를 비롯한 넥슨 경영진을 만났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내용은 엔엑스씨 김정주 사장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난 2005년 이후로 김정주 사장은 넥슨의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룩셈부르크 왕세자와의 넥슨 방문이라는 공식적인 행사에 김 사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려 6년여만이다.

이어 지난 25일 김정주 사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1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셧다운제'와 관련한 본인의 생각과 넥슨 그룹의 상장, 테마파크나 미디어 사업과 관한 비교적 많은 이야기들을 기자들 앞에 풀어 놓았다. '대단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그동안의 행보와 달리 김정주 사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업계는 넥슨 그룹 상장을 위한 경영 일선 복귀일 가능성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지난 6년여 동안 김정주 사장은 실질적인 넥슨 그룹의 의사결정권자였지만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었다. 넥슨이 넥슨홀딩스(현 엔엑스씨)와 넥슨으로 분리되면서 김정주 사장은 넥슨홀딩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넥슨은 권준모 대표와 강신철 대표가 공동으로 대표직을 맡았다.

이때부터 넥슨의 공식행사에는 권준모, 강신철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대표직에 오른 서민 대표나 넥슨 일본법인 최승우 대표가 넥슨을 대표하기도 했다. 이후 김정주 사장은 중요 사안인 네오플 인수나 게임하이, 엔도어즈 인수 등을 지시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했다고 알려졌을 뿐이다.


넥슨 그룹 김정주 사장 '경영 복귀설' 솔솔
◇사진 앞줄 좌측에서 두번째가 김정주 사장이다. 김 사장이 넥슨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6년여만에 처음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이번 김정주 사장의 등장을 두고 '넥슨 그룹'의 상장은 물론 향후 회사의 향방에 큰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넥슨 그룹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때 상장을 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바 있다. 김정주 사장이 만약 지금 상황에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면 직접 나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이후 회사를 상장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정주 사장도 공식적으로 "오래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김 사장은 "시기나 장소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김정주 사장이 직접 움직이는 이유가 상장보다 더 큰 '빅딜'을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김정주 사장이 상장 전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약 2년전, 넥슨은 '디즈니가 넥슨을 인수한다'는 매각설에 거론되기도 있다. 당시 인수금 약 3조원 정도로 추산됐고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넥슨 일본법인 최승우 대표도 "디즈니가 인수 제안을 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디즈니는 넥슨을 인수하지 못했다.

현재 '넥슨 그룹'이 당시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상황이다. 만약 넥슨 그룹이 매각된다면 인수 대상 기업은 디즈니같은 거대 해외 기업일 가능성이 높고 인수금액도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넥슨은 김정주 사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연히 공식 행사가 겹쳐서 경영 일선 복귀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며 여느때와 다름없는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이라며 "그동안에도 비공식 강연이나 포럼등에 참석하기도 하셨고 서울디지털포럼은 2년전에 강연을 하시기도 했다"고 일축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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