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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호도하지 말라’ 넥슨, CJ 넷마블에 경고

넥슨, 상장자로서 부적절한 행동 지적
개인정보 사용권과 캐릭터정보 사용권은 구분 필요 주장


30일 CJ E&M 넷마블(이하 CJ 넷마블)이 협상 내용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와 관련해 넥슨과 게임하이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넥슨측은 CJ 넷마블의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하면서 더 이상 여론과 이용자들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 소유권 범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넥슨과 게임하이는 CJ 넷마블이 정보를 공개한지 5시간여가 지난 밤 9시 30분경 ‘게임하이의 공식 입장’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는 크게 4개 문단으로 나눠져 있으며 주 내용은 협상 중인 계약 내용을 공개한 넷마블측에 대한 유감과 이용자 DB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넷마블에 대한 반박이 담겨있다.

넥슨측은 “게임하이가 협상에 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게이머들이 서든어택 플레이를 원활하기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전제한 뒤, “CJ 넷마블의 행동은 게이머와 주주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기에 상장사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넥슨측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쌓은 레벨 및 전적 등 캐릭터 정보는 이용자들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에 대한 소유권은 퍼블리셔인 넷마블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개인이 육성한 캐릭터 정보까지 CJ 넷마블의 소유라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이용자 DB라는 말에는 개인정보를 포함해 캐릭터 관련 정보까지 포함되지만, 넥슨측은 법적인 해석에 따라 그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재계약 협상 폭로전에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식표’ 업데이트도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캐릭터 이용 정보는 게이머의 것이기에 본인이 편하게 캐릭터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인식표 업데이트를 한 것일 뿐이다”며 “그럼에도 이를 개인정보 빼내기 등으로 언론에 호도하는 CJ 넷마블측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넥슨측의 유감표명과 문제제기로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는 혼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원활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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