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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아오이 소라는…- 라이브플렉스 이재범 이사 (하)

데일리게임이 '취중진담'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선보입니다. 취중진담은 틀에 박힌 인터뷰가 아닌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독자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인터뷰 대상자와 술잔을 기울이며 나눈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달할 예정입니다. '취중진담'을 통해 조금은 더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고충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독자분들께 전해졌으면 합니다. <편집자 주>

◆레이싱모델은 되고 아오이소라는 안되나

[취중진담] 아오이 소라는…- 라이브플렉스 이재범 이사 &#40;하&#41;

이재범 이사의 열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오이 소라라는 모델을 사용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라이브플렉스는 스타마케팅이 아닌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아오이 소라가 성인 동영상에 출연한 배우기 때문일텐데요. 이재범 이사의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이처럼 큰 비판이 있을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인지도를 활용해서 게임을 알린다는 것 뿐이지 않습니까. 아오이 소라가 드라고나를 위해서 다른 동영상을 찍은 것도 아니지 않나요. 성인게임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마케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스타에서 레이싱 모델들을 동원해서 부스 홍보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지 않습니까. 왜 노출이 심한 레이싱 모델들은 되고 아오이 소라는 안되는 것일까요. 이중적인 잣대가 아닐까요."

사실 이재범 이사의 이야기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것이고 그 마케팅이 법적이나 도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범위라면 그 회사 사업팀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자연히 라이브플렉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입니다. 이미 아오이 소라를 통해 스타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니 '징기스칸'에도 또다른 스타마케팅이 있지 않을까요?

"스타마케팅이라는 것이 스타의 인지도에 기대서 게임을 알리는 것인데 요즘 게이머들이 스타를 보고 게임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설사 그래서 왔더라도 게임이 뛰어나지 않으면 금새 도태되고 맙니다. 이번에는 조금 독특하고 재밌는 여러 이벤트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마케팅을 할수도 있겠지만 만약 스타마케팅을 하더라도 섹시코드나 걸그룹 등이 아닌 정말 희한하고 독특한 콘셉트로 갈 생각입니다."

◆잘 할 수 있는 MMORPG에 주력한 뒤 종합게임포털로 성장하겠다


라이브플렉스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MMORPG 장르에 특화돼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게임사업을 시작한 '천존협객전'부터 '그랜드판타지아', '드라고나', '징기스칸'이 모두 MMORPG입니다. 차기 개발작으로 공개된 프로젝트 모스와 키메라도 모두 MMORPG입니다.

"MMORPG만 서비스하는 것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장르가 MMORPG기 때문입니다. 현재 게임 산업의 주류게임이기도 하고요. MMORPG가 포화상태라는 말이 많지만 여전히 MMORPG는 회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릴 수 있을만큼 여력이 없기도 하고요."

"일단 잘할 수 있는 장르를 통해 다양한 매출원을 마련해두고 나서는 다른 장르로도 눈을 돌려야겠죠. 라이브플렉스가 게임클럽이라는 이름뿐인 포털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데 향후에는 이 포털 사이트를 키워서 종합 게임 포털 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FPS게임이든 캐주얼게임이든 스포츠게임이든 다양한 장르가 들어가겠죠. 하지만 때가 될때까지는 MMORPG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라이브플렉스는 이제 게임 사업을 막 시작하는 회사입니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아오이 소라나 '드라고나'는 알아도 라이브플렉스를 잘 아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죠. 이재범 이사는 "외국게임을 사오지 않고 국내 게임도 퍼블리싱할 수 있도록 라이브플렉스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국내 게임 개발업체들이 퍼블리셔로 라이브플렉스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보여준 것이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해외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계속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 국내 게임도 퍼블리싱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라이브플렉스를 이름만 들어도 게임업체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만큼 만들고 싶습니다. 천존협객전부터 드라고나, 징기스칸, 프로젝트 모스, 키메라, 그리고 또다른 퍼블리싱 게임들을 통해 그 꿈을 이뤄나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다른 목표가 있는데요. 저는 40살이 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실패를 하다보면 경험이 쌓이거든요. 그 경험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0살 이후에는 제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어느 분야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게임 쪽에서 사업을 하지 않을까요?"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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