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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닷넷, 개인정보 유출 피해 확산 우려

넥슨(대표 서민)의 북미법인 넥슨 아메리카(대표 다니엘 김) 공식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마케팅 광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경품제공을 미끼로 이름과 이메일 주소는 물론, 집 주소와 주민등록번호까지 요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넥슨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넥슨닷넷(www.nexon.net) 메인 페이지를 살펴보면 상단에 표기된 '999,999째의 방문자이십니다. 지금 바로 로그인 하세요'라는 한글로 된 문구가 눈길을 끈다. 또 '축하합니다! 역시 귀하는 아이맥, 아이폰4 또는 아이패드의 주인공이 되실 자격이 있으십니다.'라는 문구로 처음 접속한 이용자가 마치 이벤트에 당첨된 것처럼 유도하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를 클릭 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이트 도메인 변경과 함께 '이벤트 응모자로 선정 되셨습니다!'라는 글자를 확인할 수 있다. 가상 사이트가 아님을 밝히기 위해 온라인 현재시간을 비롯 선물선택도 가능하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애플사의 '아이맥', '아이폰4', '아이패드'로 나눠진다. 홈페이지 우측면에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난생 처음 경품 이벤트에 당첨돼 기쁘다"며 홈페이지 이용자와 함께 사진 찍은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용자들은 경품에 당첨된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한글로 표기된 이 광고는 접속 지역에 따라 자국어로 표기되는 커스터마이징 기법이 도입 돼 순수 국내 이용자 및 네티즌 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까지도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벤트 경품인 선물을 선택하면 페이지는 퍼즐 이벤트로 전환된다. 퍼즐은 애플 로고 문양을 맞추는 단순한 것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퍼즐 조각을 맞추고 나면 이벤트 응모를 위한 추가 사항을 입력하라는 페이지로 전환된다. 경품 발송지에 대한 전화번호, 주소, 주민번호 등을 기입하면 이벤트 응모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당 홈페이지에 명기된 이벤트참가조건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해당 사이트에 명기된 약관에 따르면 일년마다 경품 추첨행사를 시행하기로 하며, 반드시 경품추첨행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명시 되있다. 또 참가자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취소 또는 종료 이유를 불문하고 이에 대한 설명 없이 언제든지 경품추첨행사를 취소하거나 종료할 수 있다고 공지돼 있다. 즉, 개인정보는 수집하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게이머들을 비롯, 네티즌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벤트에 당첨된 줄로만 알았다. 개인정보만 유출된 것 같아 찜찜하다", "명백한 사기 사이트 같다", "얼마나 많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지 유추하기도 힘들다"는 등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피해 소식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넥슨 측은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이용자들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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