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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서든어택' 때문에… 게임하이 웃고-CJ 울고

◇6월 1주, 게임업계 증시 동향(출처: 네이버 증권)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과 관련한 주가 움직임이 흥미롭습니다.

'서든어택' 개발업체 게임하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CJ E&M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1주 전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입니다.

◆'서든어택' 개발업체 게임하이 주가 상승세

게임하이 주가는 지난주에만 15.2% 상승하며 1만1750까지 올랐습니다. 액면병합 이후 주가인 1만2500만 회복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게임하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게임은 단연 '서든어택' 인데요. 지난주 내내 게임하이는 퍼블리셔 CJ E&M 게임부문과 '서든어택' 재계약과 관련한 잡음을 일으켰습니다.

서로간의 폭로전까지 치닫는 잡음속에 '서든어택' 재계약 이슈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다만 아직 사용자 DB 이전과 관련한 문제는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이처럼 '서든어택' 서비스 권한이 게임하이 모회사인 넥슨으로 넘어온 것이 게임하이에 호재인지 아닌지는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서든어택' 서비스 업체가 넥슨으로 이관되서도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약 사용자 DB 이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자 수가 급감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주가 흐름으로만 봤을때 지난주의 게임하이와 CJ E&M 게임부문과의 폭로전 최종 승자는 게임하이인 것 같습니다. 기관이나 외인들의 매도, 매입이 없었음에도 일반 투자자들이 게임하이 주식을 매입한 덕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CJ E&M 게임부문, '서든어택'만 생각하면 이가 갈릴 듯

CJ E&M 게임부문은 지난주 큰 홍역을 앓았습니다. 게임하이와의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내외부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수많은 폭로전이 오간 끝에 CJ E&M 게임부문의 '서든어택' 서비스는 오는 7월 10일부로 끝납니다. 게임하이 모회사인 넥슨이 서비스 권한을 가져가게 됩니다.

폭로전이 오가는 도중 CJ E&M 게임부문은 수장이 전격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바로 남궁훈 부문대표가 회사에 사의를 표한 것입니다.

남궁 대표의 사표는 일사천리로 수리됐고 후임으로는 전 CJIG 조영기 대표가 결정됐고 전 넷마블 사장인 방준혁 현 인디스앤 회장은 상임 고문으로 5년여만에 전격적으로 CJ E&M 게임부문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또한 방준혁 고문의 실질적인 오른팔로 알려진 전 CJ인터넷 상무이자 현 지아이게임즈 권영식 대표도 퍼블리링 사업본부장으로 복귀합니다.

남궁 대표의 사의 표명은 게임하이와의 첨예한 대립 속에 나온 사건이었고 최근 남궁 대표가 의욕적으로 '리프트' TFT를 이끌고 있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때 CJ 그룹에서의 압력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CJ E&M 게임부문의 이같은 변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고 외국인들도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서든어택'이 CJ E&M 게임부문의 주요 매출원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당분간 CJ E&M 게임부문의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최근 CJ E&M 게임부문이 연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솔저오브포춘'이나 '스페셜포스2' 등의 FPS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게임하이 VS CJ E&M 게임부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든어택' 재계약 협상 결렬로 일단 게임하이와 CJ E&M 게임부문의 갈등이 정리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서든어택2'가 걸립니다. 지난 2008년 게임하이는 CJ인터넷(현 CJ E&M 게임부문)과 '서든어택2'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다되도록 CJ E&M 게임부문은 '서든어택2'를 보지도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게임하이는 공식적으로 '서든어택2'를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J E&M 게임부문과 게임하이가 지난 2008년 계약 당시 서비스 시점을 명시했다면 계약서 위반으로 CJ E&M 게임부문이 게임하이를 법적으로 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하이는 CJ E&M 게임부문의 자회사 CJ게임랩(전 GH호프아일랜드)이 개발중인 '킹덤즈'와 '하운즈' 서비스업체로 결정된 상황입니다.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두 게임의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네요.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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