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업체인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두 고래들이 힘겨루기하는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처음 '서든어택' 분쟁이 알려진 지난 5월30일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1만8150원이었지만 10일 정오 현재 1만9950원까지 뛰어올랐다. 약 10% 가량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이처럼 드래곤플라이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FPS게임 '서든어택'을 두고 폭로전까지 치닫는 전쟁을 펼친 넥슨과 CJ E&M 게임부문 덕분이다. 두 회사간의 다툼이 '서든어택' 이용자들의 이탈을 초래했고 이탈된 사용자들이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FPS게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든어택' 사용자들의 이탈은 심해지고 있다. 5월초만해도 12%대를 유지하던 '서든어택' PC방 점유율은 재계약 이슈가 불거지면서 10%, 8% 대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9일 PC방 점유율 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서든어택' 점유율은 7.15%까지 내려 앉았다.
'서든어택'이 FPS게임 장르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드래곤플라이는 오래전부터 FPS게임 명가로 불리던 회사다. 2위 게임 '스페셜포스'를 개발했으며 최근 선보인 '솔저오브포춘'도 '아바'나 '카스온라인'에 뒤지지 않는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게다가 이미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로 호평을 받은 '스페셜포스2'도 CJ E&M 게임부문의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올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게이머들에게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서든어택' 서비스가 넥슨으로 이관되는 다음달 11일 경에 '스페셜포스2'가 론칭되면 이탈 사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