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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게임하이 폭락, 원인은 '서든? 스포2?'

[Stock] 게임하이 폭락, 원인은 '서든? 스포2?'
◇6월 2주, 게임업계 증시 동향(출처: 네이버 증권)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도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과 관련한 주가 움직임이 흥미롭습니다. 벌써 3주째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에 '서든어택' 관련 내용을 다루는 것 같은데요. 그만큼 업계 핫이슈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게임하이 주가는 '서든어택' 재계약 분쟁이 시작된 이후 종잡을 수 없을만큼 급등과 급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10.21%나 하락했네요.

◆'서든어택' 때문에 빠졌을까?

쉽게 생각해보면 게임하이 주가 하락은 국내 1위 FPS게임 '서든어택'의 CJ E&M 게임부문과의 재계약 불발 때문일 것입니다. 넥슨과 게임하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기로 결정했고 배를 가른 거위과 다시 황금알을 낳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게임업계 역사를 뒤돌아봤을때 '서든어택'이 넥슨으로 서비스업체가 바뀐 이후에도 승승장구할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이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개발업체 JCE가 직접 서비스를 원했고 결국 파란은 사용자 DB를 무상으로 이관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프리스타일'의 사용자 수 감소는 꽤나 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서든어택'이라고 다를까요? 물론 다를수도 있겠습니다만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넥슨과 CJ E&M 게임부문이 사용자 정보 이관을 합의하더라도 사용자들이 일일이 개인정보 이관 동의를 해야 합니다.

만약 '서든어택' 게이머들 중에서 타인의 계정을 구매했거나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로 아이디를 생성했다면 넥슨으로 정보를 이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서든어택', 이제는 '스페셜포스2'와 싸워야 한다

게임하이 주가가 빠진 것이 비단 '서든어택'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서든어택' CJ E&M 게임부문 서비스가 종료되는 7월 11일을 전후해 시장에 정식 론칭될 것으로 보이는 '스페셜포스2'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셜포스2'는 CJ E&M 게임부문이 '서든어택'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내놓는 게임입니다. 전작인 '스페셜포스'가 '서든어택'에 이어 2위 FPS게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만큼 그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CJ E&M 게임부문이 이미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게임하이와 넥슨을 견제하기 위해 '서든어택' 서비스가 종료되는 7월 11일에 맞춰 '스페셜포스2'를 내보낸다면 자연스러운 사용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미 투자자들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게임하이 주가가 빠진 것과는 반대로 '스페셜포스2' 개발업체 드래곤플라이의 주가는 지난주에만 7.3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액토즈소프트, '와일드플래닛' 이후 성장동력은 무엇?

액토즈소프트 주가도 지난주에만 9.7%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하락 원인은 100억원을 넘게 투자해 개발한 신작 MMORPG '와일드플래닛'의 흥행 부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오는 22일부로 '와일드플래닛'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이미 '와일드플래닛'을 개발하던 개발팀이 구조조정을 통해 공중분해되면서 게임 서비스 종료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액토즈소프트는 '라테일' 성공 이후 내놓는 게임마다 시장에서 쓴잔을 마셨습니다. '아쿠아쿠', '엑스업', '오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게임들을 자체 개발해 왔지만 이 중에서 매출을 올리는 게임은 ‘라테일’이 유일합니다.

이번 '와일드플래닛'의 실패로 액토즈소프트의 사업방향이 전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행히 신규 사업인 퍼블리싱 분야에서 '다크블러드'가 쏠쏠한 매출을 올려주고 있어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게임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향후 액토즈소프트 주가 흐름은 성장 모멘텀을 제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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