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난상토론] AOS 게임

데일리게임은 '난상토론'이라는 신규 코너를 통해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만을 모아 토론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난상토론' 주제는 'AOS게임'입니다. 최근 네오플의 '사이퍼즈'를 필두로 다양한 AOS 장르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액션과 AOS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장르까지 더해져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난상토론을 통해 'AOS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편집자주>


(쾌남) 트렌드가 바뀌는 것일까요? 최근 AOS게임들이 하나 둘씩 출시되는 분위기네요.

(망나니) 킹덤언더파이어를 비롯해 소문만 무성한 엘오엘과 카오스의 테스트 소식도 있고 많긴 하네요. 카오스 같은 경우엔 곧 대회도 진행한다고 하는데 하반기 최대 이슈 장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쾌남) 말 나온 김에 한번 더 짚고 가죠. AOS 장르에 대해 정확히 아시는 분 있나요. AOS 게임은 진짜 해보지 않은 이상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망나니) 그건 맞는 말이에요. 사실 저도 처음엔 게임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영웅 유닛으로 일반 몬스터를 잡거나 적 기지를 파괴하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긴 있죠.

(훈훈남) 처음하면 어렵지만, 하다보면 쉽게 익숙해져요. 일단 AOS 게임은 영웅을 사냥하는데서 오는 쾌감이 있죠. 또 플레이 시간도 다른 온라인게임에 비해 짧기 때문에 질리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를 할 수 있잖아요.

(망나니) 또 있죠. 언제 어느때 게임을 하더라도 상대방과 동등한 위치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잖아요. 기존 온라인게임들은 시간을 투자한만큼 캐릭터가 강해지기 마련이지만, AOS 게임은 항상 새롭게 시작을 하니 돌이켜보면 중독성이 더 높은 게임일 수도 있죠. 짧은 시간 내 공성전 같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구요.

(쾌남) 생각보다 장점이 많은 게임 같네요. 그나저나 가장 먼저 출시된 '사이퍼즈'는 어떤 것 같아요.

(망나니) 오픈할 때 문제가 조금 있었던 것 같지만,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에요. 아무래도 AOS게임에 대한 니즈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국내 게임 시장만 살펴봐도 엘오엘이나 카오스, 도타 등 AOS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층이 꽤 두터운 편이잖아요.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아무리 게임을 열심히해도 남는 것이 없다는 단점이 있죠. 물론 래더 시스템이나 랭킹 시스템을 통한 명예의 전당에 등록될 수는 있겠지만, 게임 내 습득한 아이템이나 장비 등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훈훈남) 엘오엘은 룬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기능도 있어요. 캐릭터마다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레벨도 30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구요.

[난상토론] AOS 게임

(쾌남) 왜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가네요.(웃음)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장점도 많지만,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는 게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상용화 이후 수익모델을 잡는 것도 쉽지많은 않아 보이구요. 예전에 AOS 게임 나왔다가 실패한 게임들도 여럿 있지 않나요?

(망나니) 아발론과 로코가 대표적인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게임들의 경우 게임 내 특정한 아이템 등을 통해 캐릭터를 강화시켰기 때문에 밸런스가 많이 망가졌죠.

(쾌남) 그렇게 따지면, 상용화 모델을 안착시키는 것이 더 힘들지 않을까요. 자신의 캐릭터가 꾸며지는 것보다 능력치 등을 올리는 아이템이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훈훈남) 방법을 바꿔야겠죠. 엘오엘을 예로들면 아바타 판매를 통한 수익모델을 구축한 것 같아요. 물론 코스튬 꾸미기 등도 가능하죠. 단순히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은 밸런스가 붕괴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없는 것이 낳죠. 또 모르죠. 완벽하게 밸런스를 맞춘 상태에서 아이템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가능할지도...


(쾌남) 걱정이 되긴 하네요.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이 어떤 상용화 모델을 선보일지... 이보다 문제는 AOS게임 특성상 접근성이 매우 낮은데 시장에 안착하기위한 어려움도 많이 따르지 않을까요.

(망나니) 맞아요. AOS 게임은 공부를 많이 해야돼요. 실력이 안되면 욕먹기도 쉽상이죠. 저도 카오스 유행할 당시에 AOS 게임을 처음 경험해봤는데,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쾌남) 무엇보다 튜토리얼이 필수겠네요.

(망나니) 사실 튜토리얼 해도 몰라요.(웃음) 막상 게임에 돌입하면 모두 똑같이 시작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이 따르죠.

(까도남) 저 같은 경우에도 AOS 게임하다가 그만둔 이유가 너무 마니악하기 때문이었어요. 게임 못한다고 욕하고, 비난하니 플레이 할 맛이 않나죠. 또 이용자들이 잘 가르쳐주지도 않아요.

(쾌남) 그런 문제들은 초보 채널과 고수 채널을 나누면 해결되는 것 아니에요? 간단한 문제 같은데... 어찌됐든 처음 이야기와 달리 장점도 많지만 나름 극복하기 어려워보이는 단점들이 눈에 뛰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OS 게임들이 출시되는 이유는 또 뭘까요.

(훈훈남) 경험상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어요. 중독성이 없어 보이지만 AOS만의 특징이 있죠.

(까도남) 돈 때문 아니겠어요. 결과적으로 잘만들기만 하면 될텐데...

(망나니)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도전 정신이 큰 것 같아요. 문득 예전 생각이 드네요. RTS 장르를 만든 개발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자신있다'는 표현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성공한 게임은 없었죠. 물론 그 사람들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시장 자체가 낙관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쾌남) 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 중 가장 기대가 되는 게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망나니) 엘오엘에 한표를 주고 싶네요. 일단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잘 알려진 게임이기에, 현지화만 잘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 같네요.

(훈훈남) 당연히 엘오엘 아니겠어요. 일단 카오스나 킹덤언더파이어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엘오엘과 비교를 하게될 것 같은데요.

(쾌남) 카오스도 무시할 수 없잖아요. 실제 카오스를 만든 사람들이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인지도도 높은 편이고, 대부분의 스킬도 똑같아서 괜찮아 보이는데요.

(훈훈남)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게임들은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유독 싸이퍼즈만큼은 AOS 느낌을 받기 어렵네요. 장르가 혼합됐기 때문인지 조금 낯설게 느껴지네요.

(까도남) 제 생각은 달라요. 싸이퍼즈는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넥슨과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이용자 취향 및 선호도에 대해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게임도 성공할 것 같네요.

(쾌남) 어찌됐든 뚜껑은 열어봐야겠죠. 바람이 있다면 시장만 커지고 그 안에서 밥그릇 싸움만하는 형태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네요.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