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모 부사장이 KBO 라이선스 관련 로비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빚더니 이번엔 대표인 박모 사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구름인터랙티브 대표 박모 사장을 세무조사 무마, 출입국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타 게임업체 대표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모 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게임업체 대표 김모씨에게 세금 감면과 세무조사를 무마했주겠다며 금품 2억원을 받았고 인천국제공항 공무원들을 통해 출입국 편의를 봐주겠다며 2억5000여만원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모 사장의 진술 및 계좌추적 내용을 통해 인천공항공무원 등이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한 박모 사장이 회사의 공금을 협력업체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꾸며 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박모 사장 사건은 구름인터랙티브에게 씻을 수 없는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미 구름인터랙티브는 지난 4월 이모 부사장이 KBO 라이선스 관련 로비 사건에 연루되면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당시 이모 부사장은 마케팅 대행사로 위장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회사 공금을 빼낸 혐의를 받았다. 이번 박모 사장 사건도 지난 이모 부사장 사건으로 인한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구름인터랙티브는 이미 수년전부터 자금 사정이 어려워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게임 '어스토니시아온라인' 서비스 권한도 포기했으며 '슬램덩크' 아이피를 활용해 개발중인 '슬램덩크온라인'도 언제 서비스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게임도 '케로로팡팡'이나 '케로로파이터' 정도지만 그나마도 미미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름인터랙티브가 조만간 폐업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모 사장 명의로 돼있는 방배동에 위치한 구름인터랙티브 건물도 이미 각종 빚 때문에 차압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이모 부사장에 이어 박모 사장까지 비리에 연루되면서 직원들도 회사에 미련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