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인 이용자들로부터 개설된 불법 사설서버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가 하면, 이를 상대로 특정 사이트 및 관련 홈페이지에 돈을 받고 홍보해주는 홍보대행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매크로를 활용한 서버 홍보 글을 게시해주면서 매일 수백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도 등장했다. 이뿐아니라 불법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한 범죄행위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 같은 홍보사이트 관련자의 제보에 따르면 '리니지'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팝리니지(http://lin.popall.com/)' 외 일부 사이트에서 '리니지' 사설서버를 홍보하기 위한 홍보대행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불법 사설서버 등장은 이미 수년전부터 알려져온 공공연한 사실. 여기에 더해 사설서버를 홍보해주는 홍보대행업체의 등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보에 따르면 홍보대행업체는 시간당 광고비를 받고 커뮤니티 및 카페 등에 사설서버 홍보를 대신해주는 업체를 뜻한다. 이 홍보대행업체는 홍보의 대가로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250만원까지 금액을 받고 홍보를 대행해준다. 더불어 비용을 수금하는 방식은 완전히 불법이다. 타인 명의로 개설한 '대포통장'을 통해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등록번호도 도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보대행업체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설서버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다. 실제 사설서버 관련 홍보 글이 게재된 커뮤니티 '팝리니지' 사이트의 경우 회원당 게시글 등록을 일 3회로 제한하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야만 홍보가 가능하다.
해당 사이트는 불법 프리서버 관련 공지문을 통해 '프리서버는 엔씨소프트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중대 범법행위이며 모든 게시판에서 프리서버 관련글을 게재할 경우 글삭제 및 회원 접근금지조치되오니 유의바랍니다'라고 게재돼 있지만 유명무실한 형편이다.
운영자는 기자와의 전화연결을 통해 "프리서버 관련 글은 삭제 조치하고 있으며, 사이트를 통한 홍보는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는 매일 실시간으로 사설서버와 관련한 글들이 연이어 등록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차단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행법상 사설서버 운영은 저작권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로, 프로그램복제권 혹은 2차 저작물작성권을 침해한 행위로 간주돼 저작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주민등록번호 도용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대포폰' 및 '대포통장' 개설은 전자거래금융거래법에 의해 처벌된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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