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 기획의 여섯번째 시간에는 인기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그들을 알아볼까 합니다. '마구마구'는 온라인 야구게임 붐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온라인 야구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애니파크의 대표작입니다. 서비스 6년이 넘도록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마구마구'의 연관검색어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마야매'라고 들어는 봤나, '마구마구 구단주모드'
데일리게임 독자분들은 '마야매'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생소하시다고요? 그렇다면 '프야매'는 어떻습니까. '프야매'는 많이 들어보셨을수도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크게 히트한 엔트리브소프트의 인기게임 '프로야구매니저'를 줄여서 '프야매'라고 많이 부릅니다.
갑자기 '마야매' 이야기를 하다가 왜 '프야매'를 이야기 하냐면, '마야매'가 '프야매'에서 시작된 말이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마야매'는 '마구마구 구단주모드'를 뜻하는 말입니다. 게이머들이 구단주모드가 '프로야구매니저'와 흡사하다고 해서 '마야매'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애니파크는 현재 '구단주모드'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본 서버에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문제는 '구단주모드'가 '프야매'랑 너무 비슷하다는 점이죠.
'마구마구' 특유의 캐릭터와 선수카드는 존재하지만 연도별 선수들의 능력치를 가지고 팀을 꾸린다거나 작전을 세운다거나, 상위 레벨로 올라갈때마다 샐러리캡이라는 선수 기용 제한을 받는다는 내용은 '프로야구매니저'의 그것과 같습니다.
기존 '마구마구'가 엘리트-레전드-레어-스페셜-노말로 카드 등급을 나눴지만 이제는 보다 세분화돼 1부터 9까지의 등급을 받게 됐습니다. '프로야구매니저'의 1코스트부터 10코스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마구마구' 게이머들은 '구단주모드'라는 모방됐지만 새로운 모드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미 '프로야구매니저' 게이머들이 '마구마구'나 '슬러거'를 즐기는 틈틈이 '프로야구매니저'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단주모드'의 성공 가능성은 여느때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애니파크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야구게임이라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 기대됐지만 모방만 있고 창조가 없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마구마구' 시스템의 핵심인 선수카드 시스템 - 카드검색이 필수
'마구마구'는 야구게임 최초로 선수카드라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1982년부터 현재까지 프로야구에 존재했던 모든 선수(LG 트윈스 이상훈 선수를 제외하면)를 카드로 만들어서 카드를 보유해야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동일 팀 선수들, 혹은 동일 연도 선수들, 동일연도, 동일 팀 선수 들 등 다양한 선수덱을 구성하면 다양한 능력치 보너스를 주는 '덱 시스템'도 처음 도입한 게임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선수 카드 정보에 대한 게이머 니즈가 많아졌습니다. 만약 LG트윈스 팀 덱을 꾸린다면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투수에 어떤 선수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을까에 대한 게이머들의 니즈가 많아졌고 게이머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곤 했습니다.
결국 게이머 가운데 프로그램 개발에 능한 게이머들이 '마구마구' 선수카드 검색 사이트를 만들었고, 그 사이트가 게이머들에게 알려지면서 카드검색용으로 자주 사용됐습니다.
이후 애니파크가 홈페이지에 선수카드 검색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다른 사이트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각종 포털 사이트에 마구마구 카드검색이라고 검색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카드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합니다.
◆'마구마구' 최강덱은 과연 존재할까?
'마구마구 최강덱'이라는 검색어가 눈에 띄입니다. 아무래도 한국 게이머들은 MMORPG에서도 최강 아이템, 최강 캐릭터들을 좋아하다보니 야구게임인 '마구마구'에서도 최강덱이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나봅니다.
기자도 벌써 6년째 '마구마구'를 즐기고 있지만 최강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능력치가 매우 뛰어난 선수들만 모아서 팀을 꾸리는 흔히 말하는 '잡올'이 가장 강력하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지금은 레전드 선수들도 추가되고 용병협상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최강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구하기는 힘들겠지만 전 라인업을 최고등급 카드인 '엘리트' 등급으로만 꾸린다면 최강덱이 되겠지요. 하지만 '마구마구'는 채널별로 엘리트-레전드-레어-스페셜 카드 제한이 있습니다. 엘리트로만 카드를 꾸리면 들어갈 수 있는 채널은 자유채널 뿐입니다. 가장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는 프로2군 채널이나 래더채널을 들어가지 못하는 최강덱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많은 '마구마구' 게이머들은 최강덱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만, '마구마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대부분 프로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이 응원하는 팀덱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견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다른 팀덱이나 잡올보다 약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 선수들로 덱을 꾸리면 애착도 크고, 설사 지더라도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도 좋아하는 팀이 아닌 다른 선수들과 덱을 많이 플레이해봤지만 결국엔 그 팀의 마지막은 '조합'이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체인저블? 선수카드 능력치가 변하는 특수 선수카드
애니파크는 매년 '마구마구'에 체인저블 카드라는 특수 선수 카드를 업데이트합니다. 프로야구 시즌이 진행될때마다 매월 성적을 토대로 능력치가 바뀌는 특수한 가드죠. 능력치가 1달에 한번씩 변하기 때문에 체인저블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게다가 매월 엘리트 등급 카드와 능력치가 흡사한 이달의 엘리트 체인저블 카드도 있습니다. 매월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타자 1명, 투수 1명의 능력치는 엘리트 급으로 나옵니다.
다만 이 체인저블카드는 한번 구매하면 30일 동안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30일이 지나면 삭제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마구마구' 사용자들이 체인저블 카드를 구매합니다. 이유는 능력치가 비교적 뛰어나기 때문이죠.
특히 한달간 반짝 활약을 한 선수의 경우 자신의 팀 덱의 '구멍'을 메워주는 훌륭한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5월에 뛰어난 활약을 한 LG트윈스 임찬규 선수 카드의 경우 기존 레어 등급 계투 투수들에 버급가는 뛰어난 능력치를 보여줍니다.
애니파크 입장에서도 이 체인저블 카드를 많이 구매하는 것이 이익입니다. 게임머니 4만5000 당 체인저블 카드 10개가 무작위로 지급되고 게이머 간의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만약 어떤 게이머가 임찬규 체인저블 카드를 가지고 싶다면 4만5000 거니나 하는 체인저블 선수 10장 세트를 계속 뽑아야 합니다. 나올때까지 뽑아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게임머니 소모가 많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체인저블 카드가 발매되고 능력치가 바뀔 때마다 간접충전 방식의 수익모델을 추구하는 '마구마구'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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