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대표는 지난 17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지난 4년여 동안 저와 함께 한 식구로 일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길게 같이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합니다”라며 사퇴 의사가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서 대표의 퇴사설은 지난 4월 위메이드의 보통주 50만여주와 스톡옵션을 전량 매각, 약 23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 확인되며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서 대표는 위메이드의 공동 대표인 박관호 대표에게 보통주를 모두 넘겼으며, 신주인수권표시증서는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 대표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국내 사업 부진 등이 발목을 잡았다. 신작 온라인게임 '아발론온라인', '타르타로스온라인' 등의 흥행 실패도 한 몫 했다. '타르타로스온라인', '스트리트기어즈', '찹스온라인' 등은 서비스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아야 했다.
결국 업계에서는 서 대표 취임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던 점을 문제삼아 퇴사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서수길 대표의 사임에 대해서는 내부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진행중이며, 현재까지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편, 서 대표의 퇴사로 위메이드 프로게임단 '위메이드폭스(이하 폭스)'의 해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폭스는 지난 2007년 서 대표가 위메이드 공동 대표 취임 후 창단한 프로게임단, 서 대표의 퇴사로 전사적 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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