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은 넥슨 퍼블리싱 본부장으로 이번 '서든어택' 분쟁 해결을 주도해온 조성원 본부장을 만났다. 조성원 본부장은 극적 타결의 키는 "양사의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지금 기분은 정말 홀가분합니다. 원래 분쟁이라는 것이 회사에게도 개인에게도 많이 힘든 일이잖아요. 양사가 좋게 잘 타협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정말 기쁩니다."
조성원 본부장도 이번 '서든어택' 분쟁 해결이라는 과제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엔도어즈라는 개발업체 대표에서 퍼블리싱 본부장을 겸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본인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첫번째 기회였기 때문이다.
"정말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권영식 상무님은 제가 정말 존경하는, 과거에도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상식적인 선에서 합의가 있었고 공동 퍼블리싱으로 잘 마무리된 것입니다. 협상 주체가 게임하이에서 넥슨으로 넘어오면서 대화가 조금 더 쉽게 풀렸고, 오해를 샀던 양사의 상대방을 향한 대응방식에 대해 이해했고, 신뢰를 회복하면서 극적 타결로 이어진 것입니다"
항간에는 게임하이와 CJ E&M 게임부문이 맺었던 '서든어택2' 퍼블리싱 계약이 이번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이끌어낸 협상 카드였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조성원 본부장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언급은 있었다"고 말했다.
"서든어택2는 넥슨과 CJ E&M 게임부문이 이야기할 사안은 아니고 게임하이와 CJ E&M 게임부문이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협상 도중 원만하게 잘 해결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고 서든어택2 문제는 추후 원만하게 잘 해결될 것입니다. 오히려 넥슨보다 CJ E&M 게임부문이 서든어택2에 대해서는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방 고문님이나 권 상무님이 게임하이 인수를 위해 실사도 해보셨고 백승훈 전무님도 CJ게임랩에 계시고… 잘 해결될 것입니다."
조성원 본부장은 CJ E&M 게임부문과의 협상에 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서든어택' 고객들이었다고 강조한다.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 부분은 CJ E&M 게임부문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더이상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떠나는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서로간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잘 해결된 만큼 두 회사가 서로 협력해 서든어택은 예전만큼, 아니 그보다 더 뛰어난 게임으로 만들어야겠죠. CJ E&M 게임부문은 좋은 파트너고 능력도 뛰어난 파트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끝으로 조성원 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는 등 비난을 받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조성원 대표에 의하면 김정준 대표는 정말 양사가 협의하고 있다는 점을 몰랐다고 한다.
"기자간담회 전날 CJ E&M 게임부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김정준 대표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습니다. 저녁에 미팅이 있었고 다음날 아침에 기자간담회가 있어서 공유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조금 더 빨리 공유했다면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문제는 터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럽습니다."
"그동안 서든어택 문제로 고객분들과 업계분들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잘 협의된 만큼 보다 질좋은, 고객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든어택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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